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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저스트비 "꿈 이루려면 간절해야…만족하지 않아요"

등록 2023.10.0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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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4집 '÷' 9일 발매…약 11개월 공백기

"자작곡 작업 길어져…터닝포인트 될 것"

"데뷔 3년 차, 현실적 신경 써…간절하다"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그룹 '저스트비(JUST B)'가 컴백을 대하는 자세는 남다르다. 데뷔 3년 차가 된 현재, 도약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1개월의 공백기도 그냥 흘러간 시간은 아니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하고, 컴백 일자를 늦추며 내실을 다졌다.

저스트비는 미니 4집 '÷ (NANUGI·나누기)' 작업기를 돌아보며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이라고 했다. 컴백을 연기하면서까지 저스트비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새로움'이었다. 장고 끝에 결론을 내린 새로운 모습은 자작곡이었다. 전도염과 배인이 총 3곡의 자작곡을 싣고, 김상우, 이건우가 작사에 힘을 보탰다. "실험 정신이 담긴 곡들이라 시간이 걸렸어요. 조금 더 성장했죠. 완벽해지고 싶은 마음이었어요."(배인)
 
"이번 앨범이 터닝포인트가 될 거예요. 멤버들끼리 원래 친했지만 공백기 동안 더 하나가 됐어요. 가수로서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인 고민을 하고, 추상적인 고민들을 구체화시킨 기간이었어요. 무작정 의미 없는 열정보다 체계적으로 계획을 만들어가는 시기였어요."(전도염)

앨범 주제부터 콘셉트까지 신경 쓰지 않은 것이 없다.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눔'을 주제로 했다. 행운을 좇기보다 가까운 곳에서 행운을 찾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그중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을 하는 것으로 초점을 맞춰 '에코버스(ECO+Universe)' 콘셉트를 만들었다. 콩기름 잉크를 사용한 피지컬 앨범과 CD, 포토카드 등을 제외하고 부피를 줄인 디지털 플랫폼 음반 '네모 앨범' 등을 제작한 것도 일환이다.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틀곡 '메두사(MEDUSA)'는 아름다운 자연이 무분별한 개발로 변해버린 것을 메두사에 비유한 노래다. 압도적인 분위기의 펑크록 장르다. "데모가 왔을 때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었거든요. 멤버들이 이야기를 해보고 메두사 키워드가 강렬하고 확실히 기억에 남아서 살리고 싶었어요. 어떻게 하면 앨범 주제와 부합하게 메시지를 담아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정해졌죠."(전도염)

'메두사'는 스타 작곡가 라이언이 참여했다. 저스트비와는 첫 협업이다. 임지민은 "라이언 작곡가님이 히트곡을 많이 쓰시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부담감이 있었다"며 "작곡가님이 오자마자 사투리로 '할 수 있잖아'라고 하면서 열정을 돋아 주셨다"고 했다.

퍼포먼스는 엠넷(Mnet) 댄스 서바이벌 '스트릿 맨 파이터' 준우승팀 '위댐보이즈'와 멤버 이건우가 함께 작업했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안무로 구성해 조화를 이뤘다. "메두사를 표현한 부분이 있어요. 시작과 끝에 뱀의 움직임을 표현한 손동작이라든지, 후렴 부분에는 메두사의 머리를 표현한 동작이 포인트예요."

"메두사가 캐릭터성이 있다 보니 퍼포먼스적으로도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스트비가 무대를 즐기고 잘한다는 말을 듣고 싶어요. 수록곡까지 찾아줬으면 좋겠어요."(JM)

수록곡이 모두 환경을 주제로 한 것은 아니지만, 나눔이라는 키워드를 줄기로 가져간다. 자작곡이기 때문에 해석과 내용, 장르가 다 다르다. 다른 작자의 개입 없이 저스트비 멤버들만의 생각을 전달하고 청자들과 공감하고 싶다는 마음이 담겼다. 전도염은 청춘을 노래한 '유스(Youth)'와 지난 4월 선공개한 '얼어있는 길거리에 잠시라도 따듯한 햇빛이 내리길', 배인은 팬송 '커밍 홈(Coming Home)'을 수록했다.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배인, 전도염, 이건우.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배인, 전도염, 이건우.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느 때처럼 열심이지만, 특별히 여러 가지 시도를 한 건 팀의 기로가 놓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저스트비는 현실을 직시했고, 돌파구가 있어야 한다는 걸 자각했다. "우리가 3년 차에 접어들었어요. 현실적인 결과, 수치에도 당연히 신경을 쓰는 상황이에요. 그것보다도 우선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더욱더 간절해야 한다는 거죠. 올해 해외 스케줄을 하면서 멤버들끼리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전도염)

대형 가수들의 컴백이 쏟아지는 10월, 저스트비는 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있어 설 수 있는 무대가 줄어들어 다양한 플랫폼에 얼굴을 비칠 계획이다. "여섯명 모두 간절하고 열정으로 가득차 있어요. 어떻게서든 대중과 팬들에게 인식을 남기고 싶습니다."(전도염)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김상우, 임지민, JM.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그룹 '저스트비' 김상우, 임지민, JM. (사진=블루닷엔터테인먼트 제공) 2023.10.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모든 기회가 소중하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하고, 빌보드 차트에 오르고, 코첼라 무대에 서는 것이 꿈이지만, 눈앞의 목표부터 바라보고 있다. 저스트비는 "올해는 '마마 어워즈(MAMA AWARDS)'에 나가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이들은 팬들의 투표로 '엠카운트다운'을 거쳐 '케이콘', '마마 어워즈' 무대까지 오를 수 있는 챌린지를 거치고 있다. '케이콘' 무대까지 선 이들은 마지막 투표에서 승기를 잡으면  '마마 어워즈'에 갈 수 있다.

"드림콘서트도 팬들의 투표로 나간 거예요. 팬들이 없으면 못 나갔을 무대죠. 간절하고 의미 있는 무대라 감사해요. 저희의 원동력이에요. 그것에 대한 보답을 드리고 싶어요."(JM)

저스트비는 항상 다음을 생각한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스트비의 무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 노력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앨범도 마음에 들지만 스스로 후한 점수를 주지 않는다. "만족하기 위해서 공백기가 길어졌는데 그 과정에서 50점을 주고 싶어요. 더 큰 목표를 바라봐야 하니까 만족하지 않고, 배로 다음 앨범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입니다."(전도염)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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