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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스위프트, 공연서 숨진 팬 유족 만났다

등록 2023.11.29 15: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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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서 올해 투어 마무리…내년 2월 日서 재개

[서울=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서울=AP/뉴시스] 테일러 스위프트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미국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도중 일어난 불미스런 일에 대해 끝까지 책임진 팝 슈퍼스타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프트는 지난 26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디 에라스 투어' 현지 마지막 콘서트에 고(故)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23)의 유족을 초대했다.

유족은 베네비데스의 얼굴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스위프트와 무대 뒤편에서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유족들은 VIP 석에서 스위프트의 콘서트를 관람했다.

앞서 베네비데스는 지난 17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닐톤 산토스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를 관람하다 돌연 쓰러졌다.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같은 날 밤 세상을 떠났다.

당시 폭염 속 6만여 명이 밀집한 공연장 내 체감온도는 60도에 육박했다. 하지만 공연장 안 물병 반입은 금지됐다. 공연장 곳곳에서 탈수 증상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들렸고 스위프트는 관객들에게 무대 위 물병을 직접 던져주기도 했다. 스위프트 팬들은 물병 반입을 금지한 엔터테인먼트 회사에게 잘못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망 원인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테일러는 베네비데스 사망 이후 즉각 낸 성명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팬 한 명을 잃어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크게 아파했다. 그녀는 이튿날 공연을 취소했다. 그리고 26일 공연을 끝으로 '디 에라스 투어' 남미 공연을 마무리했다. 스위프트는 공연 도중 '비거 댄 더 훌 스카이(Bigger Than the Whole Sky)'를 추모곡으로 불렀다.

스위프트는 2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브라질 투어를 하는 건 제가 수년 동안 꿈꿔 왔던 일이다. 팬들은 제 기대 이상이었다"면서 "우리는 2023년 디 에라스 투어를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가장 환상적인 관중이 모인 리우와 상파울루에서 6회 공연을 펼치며 올해를 마무리했다"고 썼다.

"1년 내내 이 쇼에 쏟은 모든 노력에 대해 가족, 밴드, 크루, 댄서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면서 "생생한 감동을 만들어준 쇼를 보러 온 이들이 자랑스럽다. 이 과정에 참여하게 돼 감동이었다. 2024년에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디 에라스 투어'는 내년 2월 일본 도쿄돔(4회 공연)에서 재개된다. 이후 멜버른, 시드니, 싱가포르를 방문한다. 같은 해 5월부턴 유럽으로 향한다. 프랑스, 독일, 영국, 스페인 등을 거쳐 그 해 10월에 미국으로 돌아온다. 사브리나 카펜터,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파라모어가 내년 디 에라스 투어 오프닝을 맡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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