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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성 소실로 고통받는 이 시대, '인간다움'은 무엇인가?

등록 2023.12.13 07:00:00수정 2023.12.13 07:2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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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인간다움 (사진=21세기북스 제공) 2023.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인간다움 (사진=21세기북스 제공) 2023.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믿는 인간의 정의가 도전받고 있다. 기후변화와 환경 파괴, 깊어지는 불평등, AI로 대변되는 과학기술 확장 등 심각한 공멸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는 시대를 살고 있다

주변을 돌아보면 도처에서 사람들이 인간성을 잃어간다고 말한다. 사실 이런 말은 요즘의 얘기만은 아니다. 20세기, 19세기, 18세기, 역사 순간마다 했던 말이다.

아마도 역사상 존재했던 모든 기성세대는 '나 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세상이 비인간적이야'라고 말했을 것이다. 그만큼 우리는 인간다움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하고 있다.

책 '인간다움'(21세기북스)은 문명 형성에서 지금까지 인간다움의 연대기를 추적하며 인간다움의 개념을 재정의한다.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 무수한 재료들 가운데 가장 핵심적이고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저자 김기현 서울대 철학과 교수는 인간다움의 핵심 가치가 ‘공감’, ‘이성’, ‘자유’의 3가지 축을 통해 현실 속에서 구체화된다고 말한다. 즉 인간다움은 공감을 연료로 하고 이성을 엔진으로 하며 자유로써 규범을 구성하는 성품이다.

이 책은 ‘나는 누구인가, 나를 나이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며, 지금의 ‘나’는 과거의 선택이 모여 결정되는 것처럼 미래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어떤 미래가 우리에게 올 것인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는 것이다.

"현대에 들어오면서 이성에 의해 구성된 도덕의 체계가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시켜준다는 기존의 생각은 여러 측면에서 도전을 받는다.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점차 좁혀지고, 도덕은 생존을 위한 장치 또는 경제적 구조의 파생물로 격하된다. 더 나아가 오히려 인간성을 잠식하는 산물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196쪽, 「CHAPTER 5|현대 · 포화 속에 흔들리는 위기의 인간」 중에서)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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