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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체제 경험한 탈북민 59.6% "북한서 부정적 평가"

등록 2024.02.06 11:29:06수정 2024.02.06 14:5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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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통일부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 공개

'백두혈통 세습 유지 안 된다고 생각했다' 44.4%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3∼2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2.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선중앙TV가 지난달 23∼24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고 25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4.02.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탈북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중 59.6%가 북한에 살 때 김 위원장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6일 통일부는 이런 대용을 담은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엔 2020년까지 탈북한 만 18세 이상 탈북민 6351명을 대상으로 북한의 경제활동, 주민생활·의식 등에 대한 정보를 10년간 수집하고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조사는 응답자가 북한에 있었을 때 상황을 회고해서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김 위원장 집권을 기준으로 2012년 이전과 이후(2012~2020년)로 시기를 나눠 김정은 체제에서 북한 사회 변화상을 살폈다.

김 위원장 통치를 직접 경험한 2012년 이후 탈북민(3018명) 가운데 정치지도자로서 김정은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비중은 59.6%, 긍정적으로 봤다는 응답은 19.0%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김 위원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비중은 김정은 시대 초기인 2011~2015년 탈북민민(2501명) 사이에선 22.3%로 나타났지만, 2016~2020년 탈북민(913명)의 경우 14.5%로 줄었다.

북한에 살 때  김일성 일가를 일컫는 '백두혈통' 세습체계가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743명)의 44.4%가 '그렇지 않다', 37.8%는 '그렇다'고 답했다.

김정은 집권 전 탈북민(268명) 가운데 절반인 50.5%가 '그렇다'고 한 데 반해 집권 후 탈북민(475명)은 30.9%만 같은 답을 내놨다. 세습체계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부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권력 승계에 대해선 김정은 체제 경험자 2664명 중 51.7%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당하다고 봤다는 비율은 28.5%였다.

김정은 집권 이후 경제 상황이 나아졌느냐는 물음엔 58.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정은표 경제 정책을 몸소 체험한 북한주민들의 정책 평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주민들의 인심이 좋아졌다'는 항목의 경우 김정은 체제를 가장 오래 경험한 2016~2020년 탈북민(293명)의 60.8%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 집권 직후인 2011~2015년 탈북민(78명) 중에선 55.1%가 같은 답변을 했단 점에서,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 위원장 관련 평가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실태 인식조사에 참여한 탈북민은 여성이 81.8%로 대부분이며 ▲접경지역 ▲시장상인을 포함한 무직 ▲소득수준 중하층 비중이 크다.

출신지역 별로는 평안북도, 함경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접경지역이 82.1%를 차지했으며 평양 출신은 2.7%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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