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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뿌리' 면역기능 조절하고 암세포 제거 효능

등록 2024.03.13 14: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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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硏,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의 면역관문 차단 효능 규명

면역기능 조절하고 활성화해 암세포 제거 유도…국제학술지 게재

기존 항암제 부작용 보완하는 새 항암치료제 개발 가능성↑

[대전=뉴시스] 면역관문 차단 효능이 확인된 달맞이꽃 뿌리(왼쪽)와 배암차즈기.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면역관문 차단 효능이 확인된 달맞이꽃 뿌리(왼쪽)와 배암차즈기.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한약재에서 새로운 종양 면역치료 후보물질이 발굴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정환석 박사팀이 한의소재 천연물 '달맞이꽃 뿌리'와 '배암차즈기'에서 새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을 찾았다고 13일 밝혔다.

여러 암세포는 면역체계를 속여 면역체계로부터의 공격을 회피하는데, 면역관문차단제는 암세포의 이러한 시도를 차단하고 면역체계를 정상적으로 활성화시킨다.

단 면역관문차단제는 치료효과는 우수하지만 비용이 비싸며 큰 분자량으로 종양 투과성이 낮고 긴 반감기로 면역과민 부작용이 지속되는 단점이 있다. 이에 새로운 후보물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 박사팀은 면역관문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 치료제를 찾기 위해 수년간 한의소재로부터 후보물질 발굴에 나서 이번에 달맞이꽃뿌리와 배암차즈기의 추출물 및 주성분의 효능을 검증하고 연구성과를 각 특허로 등록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동물모델에서 달맞이꽃 뿌리 추출물과 주성분인 오에노데인 B(Oenothein B)가 면역체계를 조절하고 면역세포를 정상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맞이꽃 뿌리에서 분리·정제한 주요 활성 성분인 오에노데인 B는 면역관문에 중요한 표적인 인간 PD-L1 단백질과 결합력이 높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 1위인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결합력만큼 우수하다.
  
또 오에노데인 B와 임상 대장암 항암제와의 병용투여에 의한 종양면역 증가 효능도 확인해 오에노데인 B가 천연물 유래 저분자 기반 면역관문차단제 후보물질로 임상 활용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어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주를 활용해 배암차즈기 추출물과 주성분인 코스모신(Cosmosiin)의 효능도 규명했다.

대장암 세포주와 T세포를 함께 배양해 투여하면 대조군 대비 투여군이 150~200% 가량 면역기능이 더 활성화되고, 3종의 암세포주에서 약 50% 이상 암세포 생존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건의 연구성과는 국제전문학술지 ‘Phytomedicine’(파이토메디신/제1저자 이은지)과 'Andtioxidants'(안티옥시던츠/제1저자 한정호)에 지난 1월 17일, 2월 18일에 각 게재됐다.

논문명은 Uncovering the colorectal cancer immunotherapeutic potential: Evening primrose (Oenothera biennis) root extract and its active compound oenothein B targeting the PD-1/PD-L1 blockade(달맞이꽃 관련)과 Cosmosiin Induces Apoptosis in Colorectal Cancer by Inhibiting PD-L1 Expression and Inducing ROS(배암차즈기 관련)이다.

정환석 박사는 "우리에게 친숙한 한의소재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다'며 "한의과학을 통해 암과 같은 심각한 사회적 질환의 해결책을 찾고 인류 보건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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