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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이후 6경기서 4홈런…SSG 최정, 이승엽 기록 향해 '쾌속 질주'

등록 2024.03.30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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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에 6개 남겨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최정.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최정.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2024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수립될 것으로 보이는 각종 대기록의 스타트를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끊었다.

강민호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2238번째 경기에 출전해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용택이 가지고 있던 종전 기록인 2237경기를 넘어섰다.

올해 달성될 대기록 중에서도 가장 기대를 모으는 것은 SSG 랜더스 간판 타자 최정의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이다.

최정은 2023시즌까지 개인 통산 458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승엽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홈런)에 불과 9개 차로 다가섰다.

꾸준하게 기록을 쌓아올렸다.

프로 입단 2년차인 2006년 만 19세의 나이로 12개의 홈런을 날리며 '소년장사'라는 별명을 얻은 최정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KBO리그 역사에서 최정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중장거리 타자에 가까웠던 최정은 2010년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치며 거포로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변신을 시도해 거포로 거듭났다. 2012년 26개, 2013년 28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다.

부상으로 100경기를 채우지 못한 2014, 2015년에는 14홈런, 17홈런에 그쳤지만 2016년 40홈런을 쳐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했다. 2017년에는 46개의 아치를 그려내 2년 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에도 꾸준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29홈런을 친 2019년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3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30대 중반을 지난 후에도 최정은 건재했다. 2022년 26홈런을 친데 이어 지난해에는 29홈런으로 홈런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최정은 지난해 8월 9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는 개인 통산 450호 홈런을 날렸다. 이승엽에 이어 역대 두 번째였다.

이 감독은 왼손 타자로 활약했다. 우타자로는 최정이 사상 최초로 45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이후 최정이 8개의 홈런을 추가하면서 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은 올 시즌 개막과 동시에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개막 이후 매섭게 이승엽의 기록과 격차를 좁혀갔다. 모두 6경기에서 4개의 아치를 그려냈는데 개막 2연전에서 연속 홈런을 신고했다.

최정은 지난 2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서 3회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시속 133㎞짜리 바깥쪽 직구를 잡아당겨 우월 투런포를 작렬했다. 24일 롯데전에서는 7회 구승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나흘 뒤인 2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호포를 쳤다. 7회 한화 김범수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3점포로 연결했다.

최정은 "매년 목표는 연속 시즌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번에는 시즌 10번째 홈런에 대기록까지 걸려있다"며 "홈런 8개를 치고 나면 무척 신경이 쓰일 것 같다"고 아홉수를 걱정했다.

개막전에서 홈런을 친 후에는 "기록에 신경을 쓰면 힘이 들어갈 것 같아서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본인 스스로도 "도전하는 것 자체로 영광"이라고 말할 정도의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어 그의 방망이에 쏠리는 관심이 대단하다.

최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시즌을 치러가겠다고 마음을 먹은 최정은 자신의 우려와는 달리 순조롭게 대기록을 향해 전진 중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은 4월 1일 개막했고, 최정은 두 달 뒤인 6월 1일 시즌 10번째 홈런을 쳤다. 올 시즌 초반 홈런 페이스가 좋은 만큼 이르면 4월 중에 대기록 달성이 이뤄질 수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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