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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과 갈등에도 수십억달러 무기 지원[이-팔 전쟁]

등록 2024.03.30 06:43:35수정 2024.03.30 06:5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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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대규모 사상자 연루된 MK84 폭탄 및 전투기

[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미국 정부가 최근 수십억달러 규모의 폭탄과 전투기 등을 이스라엘에 보내는 지원안을 조용히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3.30.

[월링퍼드·텔아비브=AP/뉴시스]미국 정부가 최근 수십억달러 규모의 폭탄과 전투기 등을 이스라엘에 보내는 지원안을 조용히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2024.03.30.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정부가 최근 수십억달러 규모의 폭탄과 전투기 등을 이스라엘에 보내는 지원안을 조용히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난민이 밀집한 가자지구 남부 라파지역에서의 대규모 군사작전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미국 정부와 갈등이 깊어지고 있음에도 대대적인 무기 지원이 이뤄진 것이다.

신문은 2000파운드(약 907㎏)급 MK84 폭탄 1800여발, 500파운드급 MK82 폭탄 500여발 등이 이번 지원에 포함됐다고 사정에 정통한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MK84 폭탄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군사작전을 수행하며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를 내는데 연루됐으며, 무기 이전 승인은 비공개로 이뤄졌다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대대적인 무기 이전은 이스라엘에 흔들림 없는 지원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그간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원했지만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인도주의적 상황이 악화되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최근에는 라파 지역 대규모 군사작전과 관련해 이스라엘과 이견을 표출했다.

이스라엘은 조 바이든 대통령 요구에 따라 라파 지역 군사작전 대안을 요구할 대표단을 미국에 보낼 예정이었으나, 지난 1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가자 휴전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자 대표단 파견을 취소했다. 미국이 결의안 채택을 거부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표시였다.

미국 진보진영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이 민간인 보호 노력을 제대로 취하지 않으면 무기 이전을 보류해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됐다.

다만 백악관 관계자는 "이스라엘 자위권을 계속 지지해왔으며, 조건부 무기지원은 우리 정책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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