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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부활절 퍼레이드 "세대·문화 초월의 장 되길"

등록 2024.03.30 17:51:46수정 2024.03.30 18: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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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2024 부활절 퍼레이드' 개최

뮤지컬, 합창단, 밴드 등 볼거리 가득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마칭밴드가 행진하고 있다. 2024.03.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마칭밴드가 행진하고 있다. 2024.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문채현 수습 기자 = 부활절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3시께. 양각 나팔소리가 광화문 광장에 울려 퍼지자 '2024 부활절 퍼레이드'의 막이 올랐다.

나팔 소리가 끝나자 이내 흥겨운 뮤지컬 음악이 흘러나왔고, 다윗성에 들어가는 언약궤,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 등 종교적 의미가 담긴 장면들을 재연하는 신도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박자에 맞춰 손발을 구르며 퍼레이드를 즐겼다.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 주최로 이날 광화문 광장과 서울시청 일대에서 '2024 부활절 퍼레이드'가 열렸다.

이영훈 '2024 부활절 퍼레이드 조직위원회' 대표회장은 "예수 부활의 기쁨과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초교파 범시민 축제로 부활절 퍼레이드를 준비했다"며 "오늘 광화문에서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아름다운 연합의 장이 펼쳐지고 모두 함께 소망의 길로 힘차게 나아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대회사를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도행전 4장 33절을 전하며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듯이 예수 부활의 기쁨으로 은혜받는 2024 부활절 퍼레이드 되길 바란다"며 "모든 시민이 함께 부활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희망찬 내일로 나아가는 퍼레이드 되길 소망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이날 행사는 'Go Together!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란 슬로건을 걸고 진행됐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기마대가 행진하고 있다. 2024.03.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기마대가 행진하고 있다. 2024.03.30. [email protected]


본격적인 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서울광장을 왕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4㎞ 구간을 60개 팀 1만5000여명이 꾸몄다.

승마 행진, 밴드 연주, 뮤지컬 공연, 합창단 등 풍부한 볼거리에 시민들도 즐거워했다. 어린 학생들로 구성된 댄스팀이 나오자 시민들은 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고 박수치며 호응했다. 아빠가 목말을 태운 어린아이도 행진을 구경했다.

본격 퍼레이드가 시작되기 전 다양한 체험 행사가 현장에 마련돼 행사 분위기를 한층 북돋웠다.

예수 부활의 기쁨을 전하는 병아리를 형상화한 대형 마스코트 '예삐' 대형 조형물 앞에는 사진을 찍기 위한 기다란 줄이 늘어섰다. 농구게임 등 에 참여하기 위한 줄이 옆 부스까지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4.03.3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2024 한국교회 부활절 퍼레이드에서 참가자들이 행진하고 있다. 2024.03.30. [email protected]


기독교 신자들은 이날 행사를 마음껏 만끽했다.

이날 정오부터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한솔(22)씨와 박예담(21)씨는 "부스에서 다양한 게임을 하며 도장을 찍는 것이 재밌다"며 "경품으로 예삐 인형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광장을 찾은 주모(22)씨는 "부활절 행사가 서울에서 개최된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다"며 "저도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 방문했다"고 전했다.

기독교 신도가 아닌 이들도 이날 행사를 즐기기 위해 광장을 찾았다.

초등학교 4학년 딸과 함께 행진을 구경하던 천주교 신자 최모씨는 "딸과 함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부스가 있어 행사장을 찾았다"며 "내년에 행사가 또 열린다면 다시 오고 싶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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