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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커머스 공세에…네이버 AI 상품 추천으로 승부수

등록 2024.04.17 08:25:06수정 2024.04.17 08:5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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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상세 페이지 하단에 AI 상품 추천 기능 도입

알리, 테무 등 C커머스 공세에 AI 추천으로 경쟁력 강화

네이버가 17일(오늘)부터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에 AiTEMS(에이아이템즈)를 활용한 추천 광고를 상품 상세 페이지 하단에 노출한다. PC는 최대 5개, 모바일은 최대 6개 광고가 노출된다.(사진=네이버 공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가 17일(오늘)부터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에 AiTEMS(에이아이템즈)를 활용한 추천 광고를 상품 상세 페이지 하단에 노출한다. PC는 최대 5개, 모바일은 최대 6개 광고가 노출된다.(사진=네이버 공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네이버가 커머스 사업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상품 추천 기능을 본격 도입한다. 초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공세에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광고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17일부터 스마트스토어, 브랜드스토어에 AiTEMS(에이아이템즈)를 활용한 추천 광고를 상품 상세 페이지 하단에 노출한다. PC는 최대 5개, 모바일은 최대 6개 광고가 노출된다.

에이아이템즈는 상품을 학습해서 소비자 취향에 맞춰 연관 상품을 추천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추가되는 광고는 네이버에 등록된 5억여 개 상품 중 인지도가 없는 신규 상품이라도 특성 분석 결과 이용자 취향에 맞는 요소가 포함돼 있을 경우 인기 상품과 동일하게 추천 대상이 된다.

네이버는 2차 테스트 기간 테스트 참여자의 에이아이템즈 추천 거래액과 주문 비중이 증가하는 효과를 확인했으며 신생 판매자, 비인기 스토어의 상품 클릭률이 더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일부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부정적 의견도 있다. 경쟁업체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상품이 노출될 수 있어 경쟁에서 불리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네이버는 테스트 기간 접수된 판매자 피드백에 따라 자신의 스마트스토어 페이지에 '다양한 스토어 상품 추천 영역' 노출 여부를 설정을 할 수 있게 했다. 단, 이 경우  타 스마트스토어 추천 영역에 나의 광고 상품 역시 노출이 안 된다.

네이버가 상품 상세 설명 하단에도 AI 추천 광고를 늘린 것은 이용자 유입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말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되도록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2021년 네이버쇼핑 내 AI 개인화 추천 서비스인 '포유(FOR YOU)'를 통해 각 스토어가 노출되는 비중이 높아지는 등 판매자 성장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7월에는 네이버 검색에서 상품 관련 키워드를 입력하면 이용자의 쇼핑 활동 이력을 분석해 상품 추천 이유를 함께 보여주는 '맞춤형 블록'과 질의어에 따라 이용자의 쇼핑 관심사까지 추천하는 '추천형 블록'을 도입했다.

이어 상품 상세 페이지 하단에도 AI 상품 추천 기능을 도입한 것은 최근 국내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 ‘테무’, ‘쉬인’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은 초저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네이버의 광고 사업 측면에서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광고를 집행해 수익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핵심 수익원인 커머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광고와 검색에 AI를 도입해 다른 인터넷 광고 지면 대비 상품 추천 고도화와 광고 효율 극대화가 가능하다"라며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광고 피로감 누적되어 효율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동사 광고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국내 이커머스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쿠팡과 네이버의 경쟁도 치열하다. 네이버는 지난 15일부터 자사 유료 회원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신규 이용자 대상으로 3개월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모든 네이버플러스  배송비 3500원 할인 쿠폰을 매일 지급한다. 최근 쿠팡의 멤버십 구독료 인상에 반발해 이탈하는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프로모션으로 해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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