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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첫 형사 재판 둘째 날 배심원 선정 급 진전[2024美대선]

등록 2024.04.17 07:39:41수정 2024.04.17 08: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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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변호인 치열한 신경전 속 7명 선정에 성공

2주 예상됐던 배심원 선정 수일 내 마무리 전망

다음 주부터 증인 심문 본격 진행 가능해질 듯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아래쪽)이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진행되는 포르노스타 입막음 시도 사건 형사 재판 둘째 날인 16일(현지 시각) 토드 블랜치 변호인(오른쪽 위)이 발언하는 동안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 2024.4.17.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아래쪽)이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진행되는 포르노스타 입막음 시도 사건 형사 재판 둘째 날인 16일(현지 시각) 토드 블랜치 변호인(오른쪽 위)이 발언하는 동안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 2024.4.17.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포르노스타 입막음 시도에 대한 첫 번째 형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뉴욕 맨해튼 법원이 재판 개시 둘째 날인 16일(현지시각) 예상을 뛰어넘는 숫자인 배심원 7명을 선정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재판에서 유무죄를 평결하는 배심원단은 12명으로 구성되며 추가로 결원이 생길 때를 대비해 예비 인원도 선정해야 한다.

배심원 선정은 재판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검찰과 트럼프측 모두 배심원 선정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배심원 선정이 길어지면서 당초 2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재판 둘째 날 7명이 선정되면서 수일 내로 마무리되면서 다음 주부터 증인 심문이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재판 첫날인 15일에는 96명의 배심원 후보자 가운데 스스로 객관적 심사 능력이 없다고 밝힌 수십 명이 제외됐다.

검찰과 트럼프 변호인은 16일 남은 배심원 후보자들을 상대로 그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린 내용을 토대로 트럼프에 대한 견해와 공정한 심리 능력에 대해 질문한 뒤 빠르게 배심원을 선정했다.

이날 토드 블랜치 트럼프 변호인은 2020년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하기 직전 참가했던 모임에 관해 페이스북에 올린 내용 등을 토대로 한 후보자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그러나 검찰이 배제에 반대했다. 이어 문제의 후보자가 자신이 올린 영상은 길에서 축하하는 사람들 모습을 촬영한 것일 뿐이며 자신은 재판에서 공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후안 머천 판사가 후보자를 배심원으로 지정했다.

블랜치 변호사는 트럼프가 대통령 재임 당시 발동한 여행 금지 명령을 뒤집은 법원 결정을 축하하면서 트럼프가 투옥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밝혔던 후보자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 배심원에서 제외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앨빈 브랙 맨해튼 검사장은 지난해 회사 장부를 34번 허위 기재한 혐의로 트럼프를 기소했다. 유죄 확정 때 각각의 혐의에 대해 최대 4년 형이 선고될 수 있는 범죄다. 이 재판은 트럼프를 상대로 진행되는 4건의 형사 재판 가운데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오는 11월 대선일 이전에 판결이 내려질 유일한 재판이다. 

한편 전날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이 재판 전 이의 신청을 거듭하는 동안 꾸벅꾸벅 조는 모습을 보였던 트럼프는 이날 줄곧 피고인 석에 앉아 있었으며 배심원 선발이 진행되는 동안 지루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머천 판사는 배심원 선발 도중 트럼프가 불평하는 소리가 들리자 블랜치 트럼프 변호인을 향해 큰 소리로 “묵과할 수 없다. 이 법정에서 배심원을 겁주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트럼프를 자제시키도록 주문했고 블랜치 변호사가 “알겠습니다, 판사님”이라고 답했다. 블랜치 변호사가 트럼프에게 판사의 주문을 전하자 트럼프는 화가 난 듯한 표정을 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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