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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차기 총장 공백 사태' 우려 제기

등록 2024.04.17 11: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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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추위, 1순위 총장 후보 '문제없음' 만장일치 의결

권순기 총장, 연구·윤리검증 제기..교육부 추천 거부

[진주=뉴시스]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전경.(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전경.(사진=뉴시스DB)[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학교가 총장임용 후보자를 선출해 놓고 현 총장이 차기 총장 임용 후보자에 대해 연구·윤리검증에 이의를 제기하며 교육부에 총장임용후보 공문 발송이 늦어지면서 '차기 총장 공백 사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경상국립대 총장임용추천위원회(이하 총추위)에 따르면 지난 2월7일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1순위로 뽑힌 권진회(58) 교수에 대해 후보자 검증을 한 결과 '문제 없음'으로 판단해 총추위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추천을 의결했다.

총추위는 현 권순기 총장의 차기 총장 임용후보 추천 공문이 적어도 지난 16일 정도 교육부로 보내져야 오는 5월 국무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돼 총장에 임용되면 6월부터 총장임기가 정상적으로 시작될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 총장이 총장임용 1순위로 선출된 권 후보에 대해 연구·윤리검증에 이의를 제기하며 교육부에 총장 후보 추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총추위와 교수회에서 반발하고 있다.

제12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권진회 교수는 김상민(52·지역시스템공학과)교수, 신용민(60·독어독문학과)교수 등 3명이 나와 권 교수가 환산득표율 72.992%를 받아 1순위 임용후보자로, 신 교수가 14.486%를 득표해 2순위로 확정됐다.

그런데 이같은 결정에도 현 총장이 차기 총장 후보 임용에 대해 교육부에 차기총장 임용후보자 추천 서류조차 미뤄지면서 현 총장과 차기 총장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대학 총추위에서 검증·의결한 사안을 현 총장이 이의를 제기하며 관련 결재를 하지 않고 차기 총장 추천을 거부하고 있어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총장 임명을 위해서는 선거를 통해 1·2순위 후보가 결정된 뒤 대학 총추위에서 선거 결과를 토대로 연구윤리 검증 등을 실시하게 된다.

이어 대학에서 교육부 장관에게 후보자를 추천하게 되고, 교육부 교육공무원 인사위원회 심의, 인사혁신처 후보자 제청, 국무회의 심의·의결, 대통령 재가 순을 거쳐 총장이 확정된다.

그런데 경상국립대는 이 과정에서 총장선거가 끝난지 두달이 지났지만 교육부 추천이 이뤄지지 않고 멈춘 상태다.

실제 부산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의 경우 지난 2월6일 경상국립대보다 하루일찍 선거를 했는데 한달 전에 총장임용후보자 추천 서류가 벌써 교육부에 올라간 상태이고 조만간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 재가만 남겨 놓은 상태이다.

대학 총추위 관계자는 "총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의결한 추천 내용을 지난 5일 정도 대학본부에 전달했다"며 "그러면 대학본부는 관련 서류를 검토한 뒤 통상적으로 지난주에는 교육부에 전달이 돼야 하는데 현 총장이 결재를 하지 않아 총장 임용 절차가 정체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 총장이 임명한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에서 권진회 총장 1순위 후보자에 대한 지난 2007년 이후 논문 170여편에 대한 윤리검증에서 문제없다는 결론이 났는데, 총장이 또다른 핑계를 이유로 시비를 걸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총장 선거이후 두달 정도 걸려 공문이 교육부로 보내지고 교육부에서 두달 정도 인사검증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로 총장이 임용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상국립대 총장의 경우 늦어도 16일 정도 총장이 후임 총장임용 후보자에 대한 공문을 교육부에 발송하면 오는 5월 국무회의를 거쳐 6월께 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것이 관례다"고 밝혔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대학 총추위에서 총장 임용후보자에 대한 검증결과가 나왔다. 조만간 교육부로 보낼 것"이라며 "하지만 대학 연구윤리진실성 위원회에서 두 후보자에 대한 연구윤리검증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미완성 상태로 교육부에 총장추천임용후보자 공문을 조만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12대 경상국립대 총장의 임기는 오는 6월7일부터 4년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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