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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 황기, 기억력·배변기능 개선…고령친화식품 활용 기대

등록 2024.04.17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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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당뇨 인지능 장애·장내 미생물 개선 효과 확인


발효 황기.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2024.04.17. *재판매 및 DB 금지

발효 황기. (사진 = 농촌진흥청 제공) 2024.04.17.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농촌진흥청은 17일 누룩 유래 미생물로 발효한 황기가 당뇨로 생기는 인지능 장애와 장내 미생물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황기 뿌리를 분쇄해 멸균한 후 아스퍼질러스 아와모리를 접종한 누룩을 섞어 발효했다. 이후 85도 뜨거운 물로 추출한 후 농축, 동결건조해 발효 황기 추출물을 제조했다.

연구진이 발효 황기 추출물을 당뇨병 쥐에 3개월 동안 먹인 결과 쥐의 기억력이 개선됐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생하는 코르티솔 호르몬이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고, 치매 원인 물질 중 하나로 알려진 아밀로이드 축적도 36% 줄었다.

발효 황기를 먹은 쥐의 변을 분석해 보니, 배변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장내 유익균 라크노스시라피에가 30% 이상 차지했고, 락토바실라시에가 정상 쥐와 비슷한 수준으로 증가했다.

농진청은 당뇨병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가바(GABA) 함량이 높은 발아 흑미와 발효 황기를 섞어 만든 영양죽, 양갱 조리법을 개발해 고령친화식품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에 논문으로 게재됐고, 특허출원도 완료했다.

송진 농진청 발효가공식품과장은 "국내 농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발효 가공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고품질 국산 원료의 이용 확대와 고령친화식품 개발 등에 활용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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