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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방장관, 화상 형식 회담…"남중국해 청신호" 관측도(종합)

등록 2024.04.17 11:11:46수정 2024.04.17 12:4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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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발표…"오스틴, 북한 최근 도발 우려 표명“

SCMP "양국 간 온건 기류" 평가

[워싱턴=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국방부장(장관)이 16일(현지시각) 화상 형식으로 회담을 가졌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난 2월 1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2024.04.17.

[워싱턴=AP/뉴시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국방부장(장관)이 16일(현지시각) 화상 형식으로 회담을 가졌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오스틴 국방장관이 지난 2월 1일(현지시각)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브리핑하고 있는 모습. 2024.04.17.

[서울·베이징=뉴시스]김예진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둥쥔 국방부장(장관)이 16일(현지시각) 화상 형식으로 회담을 가졌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팻 라이더 대변인 명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날 오스틴 장관과 둥쥔 부장은 회담을 갖고 미·중 국방 관계와 지역 및 세계 안보 문제에 대해 논의헀다.

오스틴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따른 공해 항행의 자유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북한의 최근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도 논의했다.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만큼 이에 대해 논의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미·중 국방장관이 소통하는 것은 약 1년 5개월 만이다. 2022년 11월 오스틴 장관이 캄보디아에서 열린 확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웨이펑허 당시 국방부 장관을 만난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2022년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데 반발해 모든 군사 소통 채널을 차단했다. 이후 양국 긴장이 고조돼 한때 외교 대화까지 흔들렸고 군사대화는 단절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군사대화 채널 복원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국방장관 간 통화가 양국 간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낸다는 관측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통화는 미국 국방부와 중국 인민해방군의 실무급 접촉에 따라 온건 기류가 관측된 가장 최근 사례"라고 평가했다.

SCMP는 또 수라브 굽타 워싱턴 중·미 연구소 선임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안전하지 않은 만남은 줄어들었고 올 여름 샹그릴라 대화에서 두 수장이 직접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같은 내용도 이번 통화 때 함께 논의됐을 것"이라고 밝혔다.

굽타 연구원은 이어 "선거가 치러지는 1년 동안 중국 측이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대화를 계속하고 싶어할 것"이라며 "곧 새 대만 총통이 취임하는 상황에서 미국은 대만해협에서 더 극적인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다. 남중국해는 이미 충분히 밝아졌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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