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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숄츠 만난 中리창 "적당한 과잉생산, 경쟁에 유익"

등록 2024.04.17 12:54:40수정 2024.04.17 14: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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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이어 리창 총리도 "과잉생산 문제는 시장 관점서 봐야"

독일 정부에 "중국 첨단제품 수출 제한 완화해야"

[베이징=신화/뉴시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리 총리와 숄츠 총리. 2024.4.17

[베이징=신화/뉴시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는 리 총리와 숄츠 총리. 2024.4.17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방중 당시 지적한 '과잉생산' 문제에 대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적당한 과잉생산은 경쟁에 유익하다"고 반박했다.

17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공식 방문한 숄츠 총리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생산능력 문제는 시장 관점과 글로벌 관점으로 경제법칙에서 시작해 객관적·변증법적으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시장 관점에서 생산능력은 수요·공급의 관계에 의해 결정되며 수요·공급의 균형은 상대적이고 보편적으로 불균형하다"며 "적당한 생산과잉은 충분한 경쟁과 '우승열태(優勝劣汰·적자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관점에서 볼 때 공급과 수요는 모두 글로벌하며 다른 국가의 생산능력은 각자의 비교우위에 따라 결정된다"며 "협력을 강화하면 함께 발전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도 같은 날 숄츠 총리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과잉생산' 지적에 대해 "시장 관점과 글로벌 관점을 견지하면서 경제법칙에서 시작해 객관적·변증법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의 신에너지 산업 우위는 진정한 능력에 의해 얻어졌으며 정부 보조금이 아닌 충분한 시장경쟁을 통해 형성됐다"며 "유럽 측이 시장화와 공정성의 원칙을 준수하고 무역구제 조치를 신중하게 사용하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에 앞서 인민대회당 동문 밖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 2024.4.17

[베이징=신화/뉴시스]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에 앞서 인민대회당 동문 밖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 2024.4.17

리 총리는 독일 정부를 향해서도 "중국에 대한 첨단제품 수출 제한을 완화하고 독일 내 중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차별없는 사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숄츠 총리는 "중국은 독일의 중요한 협력동반자"라며 "독일은 '디커플링'과 무역보호주의에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전했다. 숄츠 총리는 또 "중국과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양측의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 뒤 양국 총리는 중·독일 경제자문위원회 좌담회에 함께 참석해 자율주행, 순환경제, 광우병 방제, 대(對)중국 수출 사과 검역 등에 대한 협력 문건 서명식에 참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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