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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질협상 내부 균열?…"네타냐후, 협상팀 맹비난"

등록 2024.04.22 11:59:16수정 2024.04.22 13: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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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란트 국방장관 몰아세우기도…"모든 것이 새고 있다"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1일(현지시각) 전시내각 회의에서 자신 협상팀 관계자들을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6월 25일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04.22.

[예루살렘=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1일(현지시각) 전시내각 회의에서 자신 협상팀 관계자들을 맹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네타냐후 총리가 지난해 6월 25일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04.2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최근 하마스와의 인질 협상 상황과 관련해 자신 협상팀을 맹비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1일(현지시각) 채널12와 칸TV 등 자국 언론을 인용, 이날 전시내각 회의 초반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 협상팀을 크게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질책 이유는 '가짜 정보 누출'이다.

지난해 10월7일 알아크사 홍수 기습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같은 해 11월 한 차례 휴전을 통해 가자 지구에 억류됐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교환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 합의 타결 소식은 요원하다.

추가 인질 석방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이 장기화하며, 이스라엘에서는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비판과 압박도 거세지는 모양새다. 최근 네타냐후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협상팀의 가짜 브리핑이 인질 귀환을 위한 노력에 해를 가한다"라며 "그들은 인질 가족에 절망을 심어주고, 하마스로 하여금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했다"라고 했다.

이어 "만약 협상팀의 누군가가 정치적 집단의 결정을 수용할 준비가 안 된 거라면, 그래서 거짓과 익명의 헤드라인을 발생시키고자 한다면, 그들은 이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울러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총리 자신과 갈란트 장관, 데이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 및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만 참석한 회의 내용을 유출했다고 몰아세웠다고 한다.

그는 이날 회의 말미에 "모든 것이 새고 있다"라며 "나는 (정보가 새는 통로가) 모사드 수장이나 신베트 수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면 이들 말고는 누가 (유출자가) 되겠는가"라고 물었다고 알려졌다.

이날 발언은 이틀 전 '네타냐후 총리가 인질의 운명에는 관심이 없고 이들 석방을 위해 하마스와 합의를 달성하려는 노력을 약화하고 있다'라는 두 명의 익명 협상 관계자 인터뷰가 보도된 이후 나왔다.

채널12 팩트 조사 프로그램이 보도한 이 인터뷰에서 한 익명 관계자는 "네타냐후가 없었다면 합의가 이뤄졌으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가 없었다면 합의 가능성은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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