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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보건환경연구원, 주류 당 함량 조사…"당류 확인해야"

등록 2024.04.23 09: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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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72종 당류 함량과 감미료 사용 실태 조사

리큐르, 100g당 평균 12.4g로 당 가장 높아

[수원=뉴시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전경. (사진=경기도 제공)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시중에 유통 중인 주류 72종을 조사한 결과 일부 주류에서 당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23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맥주, 소주, 리큐르, 기타주류 등을 수거해 유형별 당 함량을 분석한 결과 과일, 향미, 설탕 등을 인위적으로 첨가해 만든 리큐르의 당 함량이 100g당 12.4g으로 가장 높았다.

리큐르로 소주 1병(360㎖) 정도의 양을 마실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당류 섭취 권고량인 50g의 89%를 섭취하게 된다. 이어 과실주(4.7g/100g), 약주(4.5g/100g), 기타주류(4.1g/100g) 순으로 당 함량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와 소주는 각각 100g당 1.27g, 0.16g의 당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해당 검사는 당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열량 등 다른 건강 관련 지표를 고려해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리큐르와 같은 주류는 달콤한 맛과 낮은 도수로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해 섭취량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술로 인한 당류의 과다 섭취는 알코올 열량이 더해져 비만과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당류 대신 낮은 열량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감미료는 72종 중 24종에서 검출됐으며, 아스파탐·아세설팜칼륨·사카린나트륨·수크랄로스 4가지 성분의 주류 내 함량을 조사한 결과 모두 식품첨가물 사용기준 이내였다.

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주류는 영양성분의 표시가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당류 함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탕, 액상과당 대신 단맛을 내는 저칼로리 감미료는 그 명칭과 용도를 표시 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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