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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월 아기에게 달려든 핏불…엄마도 막지 못한 '비극'

등록 2024.04.23 11:26:09수정 2024.04.23 13: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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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된 남자아이가 핏불 2마리에게 물려 숨졌다(사진= ANSA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된 남자아이가 핏불 2마리에게 물려 숨졌다(사진= ANSA 보도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이탈리아에서 생후 15개월 된 남자아이가 핏불테리어 2마리에게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8시께 이탈리아 남부 살레르노 인근 캄폴론고 마을에서 일어났다. 사고는 이층집 마당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의 어머니가 아기를 품에 안고 삼촌 함께 현관문을 열고 나가자 핏불테리어 2마리가 갑자기 달려들었다. 당시 개를 키우는 주인이 자리를 비워 마당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상황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아기는 이미 숨져 있었다. 아기 어머니는 손과 팔목이 물렸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핏불테리어는 이층집에 거주하는 다른 가족 소유로 피해자 어머니와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고 2마리의 개를 방치한 주인을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동물 환경 보호 협회(AIDAA)에 따르면 핏불테리어 2마리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끝난 후 안락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캄폴론고가 속해 있는 에볼리시의 시장인 마리오 콘테는 "이 모든 것은 갑작스럽게, 짧은 순간에 일어났다"며 "아기의 삼촌이 개를 떼어놓으려고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 일은 지역 사회 전체를 충격에 빠뜨린 비극"이라며 "이런 종류의 개를 소유한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소비자 보호 단체인 코다콘스는 "이탈리아에서 매년 개가 인간을 공격한 사고가 약 7만건 발생한다"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한 종류의 개를 소유하는 것을 제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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