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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라파 공격 준비 완료…하마스는 美이중국적 인질 공개(종합)[이-팔 전쟁]

등록 2024.04.25 02:17:14수정 2024.04.25 09: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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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승인하면 즉각 작전 가능"…군·방첩 수장 이집트 방문

하마스, 美·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 영상 공개…의도 주목

가자 최남단 라파 공격이 임박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각)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하마스 피랍 인질 가족 단체 '브링댐홈나우' X 계정 캡처) 2024.04.25. *재판매 및 DB 금지

가자 최남단 라파 공격이 임박했다고 평가되는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각)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출처=하마스 피랍 인질 가족 단체 '브링댐홈나우' X 계정 캡처) 2024.04.2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공격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방위군(IDF)은 현재 라파 공격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로, 정부 승인만 받으면 즉각 작전에 착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아울러 이스라엘 신베트 수장인 로넌 바르와 헤르지 할레비 IDF 참모총장은 이날 이집트를 방문, 당국자들과 라파 공격을 논의했다. 이집트는 라파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국가로, 자국으로의 대규모 난민 유입을 우려한다.

이스라엘은 승전을 위한 라파 공격을 주장해 왔으며, 라파에 4개 상당의 하마스 부대가 숨어 있다고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IDF는 라파 공격이 임박한 상황에서 가자 지구에 2개 부대를 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 그간 북부 국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제679 이프타 기갑부대와 제2 카르멜리 보병부대가 중앙 가자에 배치되는 방안이 논의되는데, 이 경우 기존 중심부에 배치됐던 나할 여단의 운신이 자유로워진다.

이후 나할 여단이 라파와 가자 중부 등 향후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제162사단에 합류할 수 있다는 것이다. IDF는 이프타 기갑부대와 카르멜리 보병 부대가 최근 몇 주 동안 가자 지구에서의 작전을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간 전투 기술 등을 연마해온 이프타·카르멜리 부대는 실제 투입되면 99사단에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99사단은 IDF의 지상전 개시 초반 몇 달간 가자 지구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대피로를 맡아 왔다.

[라파=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인근에 텐트촌이 형성돼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남부 일대에 텐트촌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4.

[라파=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 사진에 23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라파 인근에 텐트촌이 형성돼 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라파에 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남부 일대에 텐트촌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4.24.

한편 라파 공격이 임박한 가운데 하마스는 이날 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인질인 허시 골드버그-폴린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10월7일 피랍 당시 크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고, 생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영상에서 골드버그-폴린은 왼손을 잃은 모습으로, 자신이 200일 가까이 억류돼 있다고 말한다. 가자 지구에서의 전쟁이 막 200일을 맞이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상을 촬영한 날짜가 비교적 최근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골드버그-폴린은 해당 영상에서 자신이 미국 캘리포니아 태어났다고 밝히고, "베냐민 네타냐후와 그의 정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이스라엘 공군의 공격으로 약 70명의 인질이 사망했다고 말한다.

CNN은 그간 하마스가 공개한 선전 영상에 등장하는 인질들이 공통적으로 이처럼 이스라엘 정부를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골드버그-폴린 역시 압박을 받는 상태에서 영상을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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