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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영수회담 앞두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신뢰 쌓아야"

등록 2024.04.29 11:4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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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화 중요…여야정 협의체도 만들어야"

"삭막한 분위기 연출된다면 다음 만남 있겠나"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3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10월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 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앞서 열린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 5부요인 사전 환담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29일 오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을 두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반응이 나온다. 양측이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신뢰 관계를 쌓아 협치의 발판을 만들어줄 것을 기대하는 기류다.

'비윤계' 중진인 윤상현 의원은 이날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예를 들어 민생회복지원금 관련해서 어느 정도 의견의 일치를 보고, 적어도 민생 문제에 있어서는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오늘 빠져 있지 않나. 여당까지 넣어서 여야정의 고위급회담 정례화 이런 식으로 진전이 된다면 좋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이) 들어줄 수 있다"면서도 "25만원을 다 주는 게 아니라 정말로 어려운 저소득층, 소상공인에게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소비자물가가 3%가 넘는다. 국가부채도 1100조가 넘는 상황에서 이것은 너무 부담이 된다"며 "조금 어려운 분들 위주로 두텁고 촘촘하게 지원하는 게 어떠냐는 면에서는 두 분이 의견 일치를 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당 사무총장 직무대행인 배준영 의원도 같은 날 라디오 '뉴스킹'에 나와 "이번 회담은 두 명 다 성공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첫 번째 회담에서 예를 들어 삭막한 분위기가 연출된다면 또 만나게 되겠나"라며 "자꾸 만나게 되려면 첫 번째 만나서 1시간이건, 2시간이건 서로 신뢰관계를 쌓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의제 선택이나 강도라든지 결과물에 대해서는 신중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이 이번 만남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은 대통령이 이 대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 것 아니겠나. 예전에는 범죄 피해자로 보는 시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국정 파트너로 보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라고 했다.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이번 영수회담과 관련된 질의에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게 신뢰를 쌓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부대변인은 "정례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냥 만나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정책으로 이어져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석자가 없는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단독회담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제가 만약 대통령이고, 이재명 대표라면 그걸 물을 것 같다. 이번 총선 민의가 뭐라고 생각되는지 한번 허심탄회하게 물어보면 그분들이 생각하는 게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런 부분을 협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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