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착착'…상반기 설계 완료
1조787억원 투입, 내년 상반기 착공 계획
[청주=뉴시스]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조감도. (사진=충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양성광 원장과 신승환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단장은 29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7월 설계완료를 목표로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로 가속해 이를 전자석으로 회전시킬 때 발생하는 자외선, X선 등 넓은 영역의 고속도·고휘도의 빛을 만드는 장치다.
오창에 구축되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는 기존 포항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보다 100배 이상 밝은 빛을 내도록 설계된다. 이를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백신 개발, 첨단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비 2000억원 등 총 1조787억원이 투입되는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은 KBSI가 주관 연구기관이고 포항가속기연구소가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 중인 대형국책연구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설명하는 신승환 KBSI 오창다목적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단장. *재판매 및 DB 금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중간설계를 마치고 설계 마지막 단계인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이 끝나면 공사업체 선정을 위한 국토부 심의와 입찰공고 등을 거쳐 최종 공사업체를 선정 등 2025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창 방사광가속기가 구축되면 스웨덴, 프랑스, 일본 등에 이어 세계 6번째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보유국이 된다.
신 단장은 "오창에 구축되는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총 10개의 빔라인 중 3개가 산업용 우선사용 목적으로 구축되고 있다"며 "이차전지, 반도체 등 전략산업 수요가 높아 장기적으로 이런 수요에 특화된 기능을 가진 산업체 전용 빔라인 추가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은 "오창 방사광가속기의 성공적 구축과 국제적인 협력 네트워킹을 강화해 세계 최고의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내는 가속기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