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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명품 가방·무료 시술 뇌물' 안종범 부인 조만간 재소환

등록 2017.02.04 15:06:18수정 2017.02.04 15: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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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씨가 구속된 후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2017.02.04.  kkssmm99@newsis.com

특검, 안종범 부인 설 연휴께 비공개 소환 조사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성형외과 김영재(57) 원장 부부로부터 명품 가방 등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이 조만간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재소환될 예정이다.

 안 전 수석의 부인은 지난 설 연휴께 특검의 비공개 소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특검팀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된 김 원장의 부인 박채윤(48)씨로부터 각종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 전 수석의 부인을 조만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씨 관련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안 전 수석 부인을 다시 소환할 예정"이라며 "안 전 수석 부인은 설 연휴께 비공개로 소환 조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의 부인은 박씨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는 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 및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김 원장 측으로부터 무료 의료시술도 받은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박씨가 이를 대가로 사업상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가 대표로 있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 실 개발을 목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5억원의 특혜성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을 내도록 강요한 혐의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조사를 받기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7.02.01.  holjjak@newsis.com

 박씨는 김 원장과 함께 청와대에 출입하고 수차례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컨설팅회사에 사찰과 세무조사로 보복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박씨는 이날 구속된 후 처음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박씨는 '청와대 보안손님으로 무슨 목적에 몇 번을 갔는지', '안종범 전 수석 외 인물에게 금품을 제공한 적 있는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특검팀은 조만간 김 원장에 대해서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청와대를 드나들며 박 대통령을 진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원장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침몰 당일 박 대통령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을 주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어 이른바 '세월호 7시간'을 규명하기 위한 핵심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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