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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학고재 우찬규 대표 특검 출석…우병우 前수석 미술품 의혹

등록 2017.02.04 10:43:21수정 2017.02.04 13: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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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가족회사 명의 미술품 비위 의혹과 관련, 우 전 수석의 친척 우찬규 학고재 대표가 4일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으로 소환되고 있다. 특검팀은 우 대표를 불러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 정강이 보유한 4억4000여만원 상당의 미술품을 사들이는 과정에 우 대표가 어떤 편의를 제공한 것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2017.02.04.  kkssmm99@newsis.com

"우병우 최근 못만나…구매과정 문제 없다"
 가족회사 정강 명의 4억대 미술품 매매
 검찰 압수수색 당시 발견 못해…탈세 의혹

【서울=뉴시스】강진아 나운채 기자 = 우병우(50)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직권남용 등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에 우찬규(60) 학고재 대표가 4일 출석했다.

 우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9분께 서울 대치동 소재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우 대표는 '우 전 수석을 최근 본 게 언제인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근에는 만나지 못했다"고 답했다.

 우 대표는 우 전 수석 자택으로 그림이 배달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그는 "그림이 배달된 적은 없고 처음부터 학고재 미술품 수장고에 있었다"며 "보존을 위해 제가 그렇게 권했다. 시설이 갖춰진 수장고에서 보관하는 것이 그림 보관을 위해 좋겠다고 판단해 권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전 수석에게 그림 3점을 권했다"며 "그중 2점만 샀다"고 밝혔다.

 매매 과정에서 입금된 명의와 관련해서는 "계좌에 있기 때문에 특검팀에서 정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저도)알고 있지만 조사받은 이후에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우 대표는 또 '구매과정이나 이후 처리과정에서 문제가 없다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제 상식으론 그렇다"면서 조사실로 향했다.

 우 전 수석은 정강 명의로 모두 4억원대의 미술품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표는 우 전 수석의 미술품 매매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미술품은 정강의 재무제표에는 올라왔지만, 검찰이 지난해 8월 정강 사무실 압수수색을 벌였을 당시 발견되지 않아 탈세 의혹이 불거졌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5차 청문회에서 안경을 올리고 있다. 2016.12.22.  bluesoda@newsis.com

 특검팀은 우 대표를 상대로 우 전 수석의 미술품 구매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문화체육관광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부당 인사의 피해자로 지목된 문체부 관계자 3~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또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민정비서관 및 민정수석 재임기간 중 최순실(61·구속 기소)씨 등의 비리 행위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석수(54) 전 특별감찰관의 감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에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우 전 수석이 법무부를 통해 특별감찰관실의 예산 집행 과정에 개입, 특별감찰관실 활동을 사실상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특검팀은 이 전 특별감찰관과 백방준(52) 전 특별감찰관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우 전 수석이 특별감찰관실 활동을 직·간접적으로 방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아울러 우 전 수석 아들이 의경 근무 시 보직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백승석 경위를 소환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부속실장이던 백 경위는 지난해 11월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특검팀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 전 수석을 내주 소환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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