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재발 조짐?'…인체감염 우려 크지 않지만 예방수칙 철저히 지켜야
【서울=뉴시스】신태현 기자 = 지난달 한강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의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은 4일 오전 뿔논병아리 폐사체가 발견된 서울 성동구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과 성동구 질병예방과 직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17.02.04.
[email protected]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전북 정읍시 야생조류 분변와 2일 전북 전주시 왜가리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확산 우려가 커졌다.
또한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검출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3일 확인돼 서울도 AI로부터 자유롭지 않게 됐다.
물론 AI는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고 인체 감염도 국내에서 확인된 바 없지만 가금류 접촉 금지 등 예방수칙은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에선 지난해 10월부터 13개성에서 140명이 AI에 감염됐고 이중 37명이 사망해 26.4% 수준의 높은 치사율을 기록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AI 인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철새도래지나 가금류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나 닭·오리 등 가금류와 접촉을 삼갈 것을 권고했다. 또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약 가금류와 접촉 후 발열, 기침,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지역 보건소 또는 1339로 신고해야 항바이러스제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닭·오리고기 등을 섭취할 경우 75℃ 이상에서 5분 이상만 가열해도 안전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AI 바이러스가 한강 인근에서 검출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졌지만 일단 주거지가 아닌 지역에서 발견된 야생조류의 사체에서 확인된 것인만큼 인체 감염 위험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반인의 경우 개인위생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질병리관리본부는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유관기관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위한 핫라인을 유지하고, 긴급상황실(EOC)을 24시간 근무 체계로 운영할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