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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홍준표 명예훼손 고소

등록 2017.06.22 15: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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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홍석현 겨냥 "신문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특보"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언론사 존립 기반 흔든 허위 주장"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중앙미디어네트워크가 홍준표 전 경남지사를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했다.

 중앙일보·JTBC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22일 오후 홍 전 지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서울동부지검에 제출했다.

 홍 전 지사가 지난 18일 7·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출마 선언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은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방에 불과하다'는 게 고소 배경이다.

 홍 전 지사는 당시 "지금 환경을 보면 언론도 정상이 아니다"라며 "지난 탄핵이나 대선 과정에서 보니 신문과 방송을 (문재인 정권에) 갖다 바치고 조카 구속시키고 겨우 얻은 자리가 청와대 특보자리"라고 했다. 실명(實名)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현 정부 출범 뒤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에 위촉된 홍 전 회장을 겨냥한 것이었다. 홍 전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광역-기초의원 워크샵에 참석하고 있다. 2017.06.2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당대표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서울시당 광역-기초의원 워크샵에 참석하고 있다. 2017.06.22. [email protected]

중앙일보는 19일자 신문에서 입장문과 사설을 통해 홍 전 지사의 발언 철회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 전 지사는 20일 제주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제가 어제 한 얘기는 중앙일보나 JTBC에 대한 내용은 한마디도 없었다"며 "그 사주(社主)의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이야기를 한 것이다. 사주가 부적절한 처신을 하면 그 언론 전체가 국민적 질타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중앙미디어네트워크는 고소장 제출 전 자료를 통해 "홍 전 지사의 발언은 공정성과 신뢰성을 생명으로 하는 언론사 중앙일보와 JTBC의 존립 기반을 흔들고 그 소속 기자들의 명예 또한 욕되게 하는 허위 주장이다. 특히 홍 전 회장의 인격을 심각하게 모독했다"며 "수사당국과 사법부의 신속하고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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