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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순 "제자들의 양궁 한국기록, 세계기록 경신보다 더 어려워"

등록 2017.07.25 18: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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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체육회는 25일 광주시청의 기보배·이특영·최민선·김소연 조가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 싱글라운드 단체전에서 4154점을 기록해 한국기록(4134점)을 13년만에 경신했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소현·김소연·박채순 감독·최민선·이특영·기보배. 2017.07.25. (사진=광주시체육회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시체육회는 25일 광주시청의 기보배·이특영·최민선·김소연 조가 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 싱글라운드 단체전에서 4154점을 기록해 한국기록(4134점)을 13년만에 경신했다고 25일 밝혔다. 왼쪽부터 이소현·김소연·박채순 감독·최민선·이특영·기보배. 2017.07.25. (사진=광주시체육회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시청 '기보배·이특영·최민선·김소연' 양궁 단체 4154점 기록
 "국가대표 아닌 지역팀이 경신해 더욱 기뻐···앞으로 깨기 어려울 것"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세계기록 깨는 것보다 더 어려운 양궁 한국기록을 제자들이 갈아치워 올림픽 금메달보다 더 갚진 것 같아요."

 박채순 광주시청 양궁감독은 25일 기보배와 이특영·최민선·김소연이 양궁 싱글라운드 단체전 한국기록을 13년 만에 경신하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기보배·이특영·최민선·김소연 조는 이날 오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제35회 대통령기 전국남여양궁대회 싱글라운드 단체전에서 4154점을 기록해 지난 2004년 세워진 한국신기록 4134점을 경신했다.

 또 지난 2005년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국가대표선수단이 세운 세계신기록 4129점도 12년 만에 갈아치웠다. 세계기록은 국제양궁연맹이 싱글라운드 경기를 3년 전 폐지해 비공인 기록으로 남게 됐다.
 
 박 감독은 "올림픽 메달을 딸 때처럼 기뻤다"며 "비롯 세계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제일 활을 잘 쏘는 선수들로 구성된 국가대표가 세운 기록을 지역팀이 깼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남자 양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해 전종목 석권에 기여했다.

 그는 "오늘 세운 4154점은 3명의 선수가 '10점'을 80%이상 기록했을 경우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쉽게 깨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단한 기록을 광주시청이 보유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평생 감독을 해도 볼 수 없는 점수를 제자들이 기록해 줘 뿌듯하다"며 기뻐했다.

 박 감독은 이번 기록 경신의 숨은 공신으로 날씨를 꼽기도 했다.

 그는 "양궁 종목은 특성상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맑은날보다 약간 흐린날 점수가 더 잘나온다"며 "날씨가 무더워 걱정을 했는데 오늘은 오전에 비가 내려 하늘의 먼지를 씻겨 준 상태여서 선수들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수들이 긴장 늦추지 말고 28일 열리는 결승에서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주길 기대한다"고 속내를 표현했다.

 박 감독은 또 제가 기보배가 오는 10월 멕시코 세계양궁선수권대회 국가대표로 뽑힐 수 있기를 기원했다.

 현재 기보배는 국가대표 선발전 3차전에서 4위를 차지해 2위를 기록한 강채영와 4차전 마지막 대결을 앞두고 있다.

 기보배가 뒤쳐저 있지만 4차대회에서 1위를 하고 강채영이 4위를 하면 최미선, 장혜진에 이어 남은 한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그는 "기보배가 지금의 모습을 유지한다면 곧 열릴 4차전에서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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