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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8일 유엔 개혁회의 주재···CNN "예산·평화유지군 개혁 역설할 듯"

등록 2017.09.18 17: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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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발언하고 있다. 2017.09.1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발언하고 있다. 2017.09.13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를 맞아 열리는 유엔 개혁회의를 주재한다. 19일로 예정된 기조연설에 앞서 최초로 마이크를 잡는 자리다.

 CNN 등 현지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유엔 개혁에 관한 강력한 개혁 촉구의 목소리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회의에 앞서 미국이 다른 회원국 고위 관계자들에게 배포한 개혁 우선순위 10개항에 따르면 유엔 개혁을 향한 미국 행정부의 목표는 크게 조직 개혁, 경영 개혁, 예산 개혁, 평화유지군 개혁 등 네 가지 범주로 분류할 수 있다.

 미국은 학대의 역사를 가진 국가를 인권이사회에서 배제하는 방향으로 조정하는 것을 최우선 개혁 과제로 꼽았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앞서 "유엔이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적)포커스를 줄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미국이 철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경영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유엔을 떠난 앤서니 밴버리 전임 유엔 사무차장보는 뉴욕타임스(NYT)에 "유엔은 악화하고 있다"는 기고문을 통해 유엔 조직의 문제점을 비판했다. 미국은 구테흐스 총장에 엄격한 인력운용 및 직원에 내부감시 권한 부여 등을 촉구하고 있다.

  가장 많은 분담금을 내는 미국과 유엔 간 예산 문제는 해묵은 갈등이다. 이 외에도 고비용을 소요하는 평화유지군 유지 대신 구테흐스 총장이 추진하는 중재 및 기타 역량으로 세계 곳곳의 갈등 해결 방안 등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유엔 개혁회의는 유엔에 공공연히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한 트럼프 대통령이 적진의 한 가운데 서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CNN은 "비슷한 목소리를 냈던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에 비해 효과적인 성과를 낼 것 같지 않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한 시기에 취임한 구테흐스 총장이 추진하고 있는 개혁 의제와 미국의 입장 사이에 보이는 일부 공통점과 유엔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역할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헤일리 대사는 구테흐스 총장과의 친밀한 관계를 발전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7일 ABC방송의 '디스 위크(This Week)'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회의에서 UN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은 관료주의 개혁, 회원국에 대한 책임감 확보가 없다면 유엔이 효과적인 국제기구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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