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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중국 기업, 4월 북한에 미사일 물자 밀수출” 아사히···CIA 주한 ‘대북’ 요원 20명 증원

등록 2017.09.18 09:25:51수정 2017.09.18 09: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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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랴오닝성 경찰 당국이 북중 접경도시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 있는 훙샹(泓祥)산업개발회사와 그 설립자이자 대표인 마샤오훙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사진은 마샤오훙 대표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16.09.20

【서울=뉴시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랴오닝성 경찰 당국이 북중 접경도시인 랴오닝성 단둥(丹東)시에 있는 훙샹(泓祥)산업개발회사와 그 설립자이자 대표인 마샤오훙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19일(현지시간)보도했다. 사진은 마샤오훙 대표 (사진출처: 중국 바이두) 2016.09.20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민간기업이 지난 4월께 북한에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를 밀수출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중북무역에 밝은 북한 관계 소식통을 인용, 북한과 거래하는 중국 업체가 고순도 텅스텐과 알루미늄 합금을 북한 중앙과학기술무역에 몰래 반출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한미일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핵과 미사일 개발을 진행하는 배경에는 밀수와 해킹 등의 수법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확인해주는 것으로 신문은 지적했다.

이에 미국은 대북 정보전략을 수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한다.

중국 기업은 당시 미사일 개발 관련 물자를 고속도로 건설공구용으로 위장했으며 선박을 사용해 북한으로 운반했다.

소식통은 "중국 당국의 실무 담당자가 물자의 대북 반출을 묵인했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관측했다.

텅스텐은 강도가 높아 총포 탄환에 쓰면 관통력이 증대한다. 알루미늄 합금도 강도가 높고 가벼운 탓에 미사일 개발에 잘 사용된다.

북한은 우라늄 농축에 필요한 원심분리기를 제작하기 위해 알루미늄 합금을 러시아 등에서 수입한 적도 있다.

대북 동향에 전문적으로 감시하는 한국 군사관계 소식통은 중국에는 미국이 2016년 9월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랴오닝 훙샹(鴻祥) 실업집단 등 북한과 무역을 통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협력하는 기업이 십수 개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2011년 8월에는 중국군 산하 기업이 탄도 미사일의 운반과 발사용 대형 특수차량 4대를 북한에 수출했다. 중국은 그때 이들 차량을 '목재운반용'이라고 속였다.

또한 북한은 1990년대 말부터 한미일 등의 방위산업체 대해 해킹을 시작했으며 5년 전 쯤에는 GPS에 관한 정보를 미국에서 취득했다.

이로 인해 전파 등에 의존하지 않고 사전에 계산한 대로 항로에 미사일을 유도하는 관성 항법장치의 성능을 발전시켰다고 소식통은 지적했다.

북한이 올해 3월 개발에 성공한 신형 탄도 미사일용 엔진도 우크라이나제와 회관이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5월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고자 북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다루는 '북한 미션센터'를 신설했다.

한미 관계 소식통은 8월 중반부터 CIA 한국 주재요원이 약 20명 늘어났으며 주한미군 기지 안에 거점을 두고 한국 정부와 탈북자로부터 핵과 미사일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정보 수집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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