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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의 유혹…홈쇼핑서 팔고 한정판 우표도 만들고

등록 2017.12.22 1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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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캣츠' 우표. 2017.12.22.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캣츠' 우표. 2017.12.22.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훈 기자 = 뮤지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눈에 띄는 마케팅도 늘고 있다. 기념우표 출시, TV홈쇼핑 판매 등 기존 공연 영역을 뛰어 넘는 다양한 시도들이 눈길을 끈다.
 
공연홍보사 클립서비스는 뮤지컬 '캣츠'가 한국 뮤지컬업계 최초로 누적 관객 200만 관객돌파 한 것을 기념해 기념우표 한정판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1994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캣츠'는 지난 16일 대구 공연에서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대구 공연 이후 창원, 의정부에 내년 1월28일부터 2월1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이번 우표는 2종 200장으로 한정판 제작된다. 젤리클 고양이들의 개성적인 모습이 담긴 우표 14매와 공연의 대표 이미지 1매가 1종 세트로 구성된다. 

'캣츠'의 대표곡 '메모리'를 부르는 '그리자벨라'를 비롯해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 사회자 고양이 '멍커스트랩' 등의 모습이 실린다.

'캣츠' 공연장에서 선착순으로 구매 가능하다. 일반 우표와 사용방법이 동일, 향후 우표 값이 올라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클립서비스는 전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0일 오전 1시부터 한 시간 동안 롯데 홈쇼핑 채널에서 뮤지컬 '타이타닉' 관람권을 판매한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타이타닉'. 2017.11.23.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타이타닉'. 2017.11.23.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판매 티켓의 관람 기간은 2018년 1월 3~31일 전 회 차 공연이다. VIP석과 R석에 한해 평일 50%, 주말 40%의 특별 할인율로 기획 판매된다.

뮤지컬 티켓을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해 5월 공연제작사 ㈜라이브가 홈쇼핑을 통해 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의 스페셜 패키지를 판매한 바 있다.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는 내년 5월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관련 '빌리스쿨'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발레와 탭 댄스 원데이 클래스를 연다.

빌리스쿨은 '빌리 엘리어트'의 다섯 빌 리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약 15개월간 트레이닝을 받은 시스템을 가리킨다. 발레, 탭 댄스, 애크러배틱, 현대무용 등을 익혔다. 공연관람권과 묶여 내년 1월 17․21․25․28일 진행되는 이번 클래스는 일반 관객이 빌리스쿨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노지현 국내 협력 안무가 진행하는 발레 클래스는 발레걸스 배우들과 함께 발레의 기초 그리고 극 중 '솔리대러티'(Solidarity) 안무를 배운다.

이정권 국내협력 조안무가 진행할 탭 댄스 클래스는 빌리와 마이클 역의 배우들과 함께 탭의 기초 그리고 극 중 '익스프레싱 유어셀프(Expressing Yourself)'를 배운다. 수업 종료 후 배우들과 대화의 시간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규모가 작은 대학로 뮤지컬은 제작사가 다른 공연, 또한 연극 장르와 연합해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한다.

【서울=뉴시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017.12.22.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2017.12.22.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 '톡톡'과 함께 내년 1월 중반까지 적용되는 '슈퍼 그레잇 공연 패키지'를 선보인다. 4개 공연 중 하나를 관람하면 해당 작품 외 다른 세 작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한다.

중견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일반 관객에게는 뮤지컬 관람이 큰 돈을 들이는 연례 행사인 만큼 대작들이 몰리는 연말, 연초에는 유명 작품이라도 눈에 띄는 마케팅이 필수"라면서 "단순히 할인 이벤트보다, 희귀한 물건을 소장하거나 직접 참여하는 문화가 익숙해진 세대를 위한 마케팅이 나오는 것"이라고 봤다.

최근의 이벤트들은 몇 년 째 거듭되고 있는 공연업계 침체기와 맞물려 돌파구를 마련하는 동시에 뮤지컬 관객층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오디컴퍼니와 뮤지컬 '타이타닉'을 제작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TV홈쇼핑을 통한 뮤지컬 티켓 판매에 대해 "한정적이었던 뮤지컬 티켓 예매처를 다양화함으로써 뮤지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 소비층을 확장해 뮤지컬 전체 시장의 발전을 꾀하는 새로운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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