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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 대통령, "왜 내가 사임해야하는지 이해 안 돼"…'불신임' 9시간 전

등록 2018.02.14 2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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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소속 집권당의 자진 사퇴 시한 9시간 46분이 남은 오후 2시13분에 관영 SABC와의 생중계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남아공 제이컵 주마 대통령이 소속 집권당의 자진 사퇴 시한 9시간 46분이 남은 오후 2시13분에 관영 SABC와의 생중계 인터뷰를 하고 있다. AP

【요하네스버그=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남아공의 제이컵 주마 대통령은 14일 침묵을 깨고 방송에 나와 소속 집권당 지도부가 자신이 왜 사임해야 하는지 분명한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자신에 대한 당의 처우가 "불공정하다"고 비판했다.

전날 소속 아프리카민족회의당 전국집행위로부터 직위 '소환' 결정과 함께 대통령직 사임 요구의 최후통첩을 받았던 주마 대통령은 이날 SABC 방송과의 생중계 인터뷰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당이 절차를 지키지 않고 자신을 퇴진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속당의 '소환' 결정은 당의 신임 상실을 의미한다.

집권당은 앞서 1시간 전 이날 중으로 주마 대통령이 자진 사임하지 않으면 다음날 15일 야당과 함께 대통령 불신임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마 대통령의 인터뷰는 날짜가 바뀌는 자정으로부터 9시간 여 전인 오후 2시 지나 이뤄졌다.

주마는 방송에서 "내가 뭘 했는지를 곰곰히 따져볼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왜 이리 서두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임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기가 내년 중반까지인 주마 대통령은 앞서 임기 전에 사임할 수 있지만 당장은 안 되고 최소 3개월의 시간이 요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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