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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 본격화…롯데·듀프리 등 '도전'할 듯

등록 2018.04.19 15: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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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오후 2시 면세점 입찰 설명회

롯데·듀프리 등 9개 업체 참여 신청

업계, 롯데 등 '패널티'에 큰 관심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일부 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한 롯데면세점을 대신할 후속 사업자를 선정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임대료를 최소 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요율로 책정해달라고 공사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월 인천공항 1터미널 DF3(주류·담배)를 제외한 나머지 DF1(향수·화장품)·DF5(피혁·패션)·DF8(탑승동 전품목)의 사업권을 반납하고 철수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1터미널 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모습. 2018.04.13. mania@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홍찬선 기자 = 인천공항공사가 1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일부 면세점 사업권을 포기한 롯데면세점을 대신할 후속 사업자를 선정에 나섰다. 롯데면세점은 면세점 산업의 위기 상황을 고려해 임대료를 최소 보장액이 아닌 품목별 영업요율로 책정해달라고 공사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월  인천공항 1터미널 DF3(주류·담배)를 제외한 나머지 DF1(향수·화장품)·DF5(피혁·패션)·DF8(탑승동 전품목)의 사업권을 반납하고 철수했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1터미널 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모습. 2018.04.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포기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2개 구역 입찰 경쟁이 본격 시작된다.

 19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20일 오후 2시 청사 서관 5층 중회의실에서 면세점 입찰 관련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재입찰 대상은 롯데면세점이 1터미널에서 운영했던 면세사업권 DF1(향수·화장품)·DF3(주류·담배)·DF5(피혁·패션)·DF8(탑승동 전품목) 중 DF1, DF5, DF8 3곳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DF1+8과 DF5 두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할 예정이다.

  사업권별 최소보장액은 DF1+8 구역이 1601억원으로 책정됐다. 지난 3기 사업자 공고시 최저수용금액은 DF1이 1049억원, DF8이 1043억원이었다. 최근 공사측이 제시한 27.9% 임대료 인하안을 반영해 2014년 12월의 70% 수준으로 임대료를 낮춘 것으로 볼 수 있다.

  DF5는 2014년 12월의 52% 수준인 406억원으로 책정됐다. 임대료 부과는 사업자가 매년 최소보장금액을 각각 써내던 방식에서 1차년도에만 최소보장금액을 써낸 뒤 여객증감율 50%를 반영해 이후 임대료를 책정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번 입찰은 공사가 사업제안 평가점수(60점)와 가격평가(40점)을 합산해 고득점자 2개 사업자를 관세청에 넘겨주면,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1개 사업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임대료가 낮아진데다가, 한국의 관문인 인천공항 면세점이 갖는 홍보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면세점 업계는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설명회가 입찰전쟁 시작을 알리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설명회에는 면세업계 '빅3'로 불리는 롯데, 신라, 신세계면세점은 물론 현대백화점과 한화갤러리아, 두산 등 9개 업체가 참여한다. 여기에 외국계 기업인 듀프리(스위스) 등 다수의 외국계 면세점 기업들도 설명회에 참여 신청을 한 상태다. DFS는 이번 사업설명회 참여 신청을 하지 않았다.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던 롯데면세점은 '적극 검토'로 입찰 참여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설명회에도 신규사업팀을 보내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롯데면세점측은 지나치게 높은 금액을 써서 사업권을 따냈다가 이를 반납했던 '뼈아픈 과거'가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입찰에 참여하돼 무리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날 설명회는 공항공사측이 업계를 대상으로 입찰 관련 브리핑을 한 뒤,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질의응답에서 업체 실무자들은 입찰 관련 세부사항과 기준 등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던질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가장 관심이 모이는 부분은 사업권을 포기했던 업체들에 대한 패널티다.

 공사는 계약기간 만기를 채우지 않는 업체에 대해서는 감점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사업권을 반납했던 롯데와 신세계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적용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3점 내외의 감점이 부여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사업을 중도 포기한 한화갤러리아가 감점 3점을 받은 적이 있다.

  그러나 3점 내외 감점이 부여될 경우 실효성 있는 '패널티'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입찰에 성공한 업체와 탈락하는 점수 차이가 수십점에 달하기 때문에 3점으로 당락이 변할 가능성이 낮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다만 감점이 부여될 경우 다른 항목에서 만회를 해야하기 때문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업체들은 패널티에 대한 관심이 가장 많다. 누가됐든 가장 먼저 나올 질문이 바로 그 부분"이라며 "이번 입찰 관련 분위기를 살피는데 상당히 중요한 자리인 만큼 업계에서도 잘 준비해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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