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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경계감에 달러지수 연중 최고

등록 2018.05.02 10: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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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지수 92.64 달러…한달 만에 2.88% 올라

물가 상승세 가속화에 '빠른 금리인상' 우려 커져

지난주 3% 돌파한 국채 10년물 금리도 달러 강세 요인

【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4.7.

【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6일(현지시간) 시카고경제클럽(ECC)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8.4.7.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물가 상승세에 힘입어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달러 가격이 치솟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Dollar Index)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92.64 달러까지 상승했다.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도 올해 1월 초 이후 가장 낮은 1.20 달러까지 떨어졌다.

 4월 초 90.05 수준이던 달러지수는 한 달 만에 2.88%나 상승해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강달러' 현상의 가장 큰 원인은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다. 고용 지표에 이어 물가 지표마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망설일 모든 요인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를 기록해 1년 만에 처음으로 연준 목표치(2%)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4월30일까지 91 달러 중후반대에서 움직이던 달러 인덱스는 이날 개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우려감으로 92달러 중반까지 치솟았다.

 미 국채 수익률도 연준의 빠른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를 앞서 반영했다. 채권 금리 상승세도 해외에 있던 투자 자금을미국으로 몰려들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25일 3%를 돌파했다. 2014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2.5%를 기록했다.

 이번 FOMC는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없는 회의이기 때문에 정책금리 변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준이 2일 발표하는 성명서에서 경기 진단과 경제 전망에 대한 표현이 바뀌는 것 만으로도 시장이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헌터는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신호를 주면서 올해 남은 기간 동안 긴축을 가속화하겠다는 암시를 할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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