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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김금희 '경애의 마음'·이승우 '만든 눈물 참은 눈물'·김탁환 '이토록 고고한 연예'

등록 2018.06.22 07: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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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김금희 '경애의 마음'·이승우 '만든 눈물 참은 눈물'·김탁환 '이토록 고고한 연예'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경애의 마음

김금희 첫 장편소설. 고등학교 시절 호프집 화재 사건에서 운 좋게 살아남은 '경애'와 같은 사고 현장에서 소중한 친구를 잃은 '상수'의 이야기다. 두 인물의 내면을 관통하는 일은 1999년 10월 일어난 동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이다. 5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고등학생들이 술을 마시다 참사를 당했다는 이유로 그 죽음에 대한 애도와 슬픔을 하찮은 것으로 여겼다. 소설에서 이 사건은 현재진행형 슬픔이다. 같은 상처를 지니고 있는 경애와 상수는 애도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서로를 통해 누군가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경애(敬愛)'의 마음을 배워나가며 단단해져간다. 356쪽, 1만4000원, 창비
[소설]김금희 '경애의 마음'·이승우 '만든 눈물 참은 눈물'·김탁환 '이토록 고고한 연예'

◇만든 눈물 참은 눈물

이승우의 짧은 소설 27편이 담겼다. 누군가를, 누군가의 인생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을까. 그 물음이 가당치 않은 건 우리가 인지하는 것들이란 대개 표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누구도 오롯이 이해할 수 없는 한계에서 마주하는 현실의 부조리함과 기이함, 아이러니의 단면이 있다. 이씨는 "내 짧은 소설들이 카프카적 질문과 톨스토이적 대답을 담고 있다고는 차마 말하지 못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들의 진지한 질문의 방식과 대답을 향한 성실한 탐구의 태도가 나를 매혹했고, 이 글들을 쓸 때 내 가슴속에 있었다는 사실은 말해도 될 것 같다." 200쪽, 1만3500원, 마음산책
[소설]김금희 '경애의 마음'·이승우 '만든 눈물 참은 눈물'·김탁환 '이토록 고고한 연예'

◇이토록 고고한 연예

세월호 참사 이후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 온 김탁환이 4년 간의 구상 끝에 완성한 역사소설이다. 달문은 연암(燕巖) 박지원의 '광문자전' 주인공으로, 의로운 인품과 뛰어난 재주로 여러 사료에 기록된 인물이다. 김씨는 매설가(소설가) 모독의 눈을 빌려 조선 시정세태와 달문의 휴머니즘을 현대적으로 그려냈다. 달문의 삶을 소개하며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내 인생에 한없이 좋은 사람을 써야 한다면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겨울 뜨거운 촛불의 발걸음을 기억하는 독자에게 즐거움과 위로가 되었으면 싶다." 628쪽, 1만6800원, 북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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