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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리라 폭락 "터키 노린 음모"..."새 동맹 찾겠다" 반발

등록 2018.08.13 06: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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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11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담 도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8.7.12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이 11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담 도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가운데)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18.7.12


【앙카라=신화/뉴시스】이재준 기자 = 미국과 인권과 통산 문제 등으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최근의 리라화 폭락이 "터키를 노린 음모에 따른 것"이라고 비난하며 미국이 적대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새로운 동맹을 찾아 나서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흑해 연안의 트라브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연설을 통해 최근 리라화 급락 사태가 논리적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며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는 미국을 겨냥해 "나는 우리가 당신의 음모를 지켜보았고 거기에 대항하고 있다고 선언한다"고 반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작금의 환율 급락에는 경제적인 원인은 없다. 금융에서 정치에 이르는 모든 부문에서 터키와 터키 국민을 굴복시키려는 음모일뿐"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와 미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대신할 다른 시장과 정치적인 대체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리라화 추락은 '경제전쟁'"이라고 다시 한번 규정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포함하는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전쟁을 선포한 이들에게는 새로운 동맹과 시장 쪽으로 방향을 돌림으로써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언명했다.

이런 에르도안 대통령의 발언은 터키와 미국 간 향후 동반자 관계를 변경하겠다는 위협으로 분석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울러 올해 들어 40% 이상 하락한 리라화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금리 변동을 수단으로 사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금리를 "착취의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 목사 앤드루 브런슨 목사를 구금한 터키의 법무장관과 내무장관에 대해 제재를 발동하고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종전의 2배로 올렸다.

이에 터키가 일련의 강경 맞대응을 취하면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인 양국 관계는 지난 수십 년래 최악 상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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