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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조명균 南 수석 "평양 회담 8월 어렵고 9월 안이 적절"

등록 2018.08.13 16: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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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안 정상회담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가을 정상회담 관련 준비 착수됐다 봐도 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논의 중에 있어"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위급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8.13.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위급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8.13. [email protected]

【판문점·서울=뉴시스】통일부공동취재단 김성진 기자 = 남북 고위급회담에 수석대표로 나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13일 가을 남북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북측의 일정 상황들을 감안할 때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남북 고위급회담 종료 후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가을 정상회담은 지난번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북측지역 평양에 가서 하는 것인 만큼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어떤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8월 말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8월 안이라고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일문일답. 

 -날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9월 안으로 넓게 잡은 배경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이번 가을 정상회담은 지난번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대로 북측지역 평양에 가서 하는 것인 만큼 초청하는 북측의 입장이 어떤가가 상당히 중요하고 그런 부분에서 일단 가급적 빨리하자는 방향에서 논의가 됐지만 그런 북측의 일정 상황들을 감안할 때 9월 안에 평양에서 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는 여러 가지 좀 더 상황을 보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9월 안'이라는 것은 북측 요청이 반영된 결과인가.
 "북측 요청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초청하는 북측 일정이나 상황을 감안해서 양측 간 합의된 표현이다."

 -우리측이 염두에 둔 날짜가 있나.
 "구체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고 여러 가지 남북 간 논의한 사항이 있다. 또 정상 차원에서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 논의될 사항이 있고 또 한반도 평화, 비핵화 문제 그런 측면에서도 양 정상 간에 논의할 사항이 있어서 저희로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이런 생각을 갖고 북측과 협의해서 9월 안에 한다면 적절하겠다고 판단했다."

 -8월 말 정상회담 개최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나.
 "8월 안이라고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아닌 거 같다."

 -리선권 북측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날짜는 잠정적으로 나와 있다고 했다. 혹시 북측에서 얘기할 때 9·9절(북한 정권 수립일)과 관련한 날짜 협의가 있었나.
 "구체적인 날짜와 관련해서는 협의해 나가야 한다는 정도만 말씀드리겠다."

 -잠정적 날짜는 없다고 보면 되나.
 "협의해 나가야(한다)."

 -날짜가 정해지면 평양 정상회담 준비는 바로 착수하나.
 "어떤 의미에서는 오늘 논의가 되면서 가을 정상회담은 일단 준비에 착수했다고 표현해도 틀리지 않다. 공동보도문을 보면 '일정에 올라있는' 이런 게 이미 서로 가을 정상회담 관련 준비가 착수됐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다르지 않을 거 같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경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8.13.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종경회의에서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8.08.13. [email protected]

-가을 정상회담인데 범위를 9월로 좁혔다. 왜 9월 내에 하기로 범위를 한정했나.
 "여러 가지 상황을 정상 차원에서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좀 더 발전되도록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빠른 시일 안에 그랬으면 좋겠다. 그런 측면에서 지금 상황에서 초청하는 북한의 입장을 감안했을 때 남측 입장을 협의한 결과가 9월 안에 하는 게 시기적으로 적절하겠다."

 -9월 유엔총회를 염두에 두고 나온 결정으로 봐도 되는가.
 "구체적으로 연결해서 설명드릴 상황은 아니다."

 -9월 초쯤을 염두에 두고 정부는 추진한다고 봐도 되나.
 "그렇게까지 말하긴 이르다.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8월도 절반도 안 지났고. 그런 과정에서 날짜가 좀 더 드러나고 준비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평양 정상회담이 정해졌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논의는 있었나.
 "오늘은 없었다. 오늘은 가을 정상회담 관련해서(논의했다)."

 -청와대에서 방북단 규모까지 언급됐는데, 실제로 빨리 회담이 끝났다. 많은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것인지.
 "보도문에는 9월 안에 평양에서로 했는데, 여러 가지 양측이 가진 생각들을 교환했다."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한 논의는 어느 정도 선에서 이뤄졌나.
 "정상회담 관련해서 실무회담도 해야 하고 의제 문제도 (있다), 그런 것과 관련해서 양측 간 의견교환이 있었다. 구체적인 것은 북측과 협의해 나가면서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

 -실무회담의 대략적인 시기는.
 "실무회담 어떤 형태로 가질 것인가 정도까지 얘기했다. 시기는 아무래도 정상회담 일정을 구체화하면서 역산해서 하는 거라 앞으로 남북 간 협의해서 결정할 거라고 보면 된다."

 -리선권 위원장이 '예상치 않은 문제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인가. 철도나 도로인가. 또 그런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9월에서도 늦춰질 가능성이 있나.
 "그런 가능성을 말씀드리는 것은 이르다. 리선권 위원장이 말한 것은 새롭게 제기했다기보다 남북관계에서 늘 여러 가지 제기될 수 있는 게 있지 않나. 그런 것에 대한 일반적인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철도 착공식을 언제 했으면 좋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요구는 아니었나.
 "지금 상황에서 북측이 제기한 것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건 적절치 않다. 우리도 북측에 대해서 앞으로 판문점선언 이행 차원에서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서로 간 남북관계가 더 잘 펴나가야 하는 게 있다. 그런 것에 대한 일반적인 지적이었다."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위급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8.13.  photo@newsis.com

【파주=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13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고위급회담의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8.08.13. [email protected]

-취재진이 리 위원장에게 대북제재가 풀리지 않는 한 남북 경협이 속도를 내기 어려운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나.
 "얘기를 많이 나눴다. 제재와 관련해서는 이미 오늘 차원이 아니더라도 서울에서 많은 계기에 얘기를 하고 있지만 그때 말씀드린 것 이상 추가적으로 말씀드린 것은 없다. 그런 틀 속에서 남북관계가, 발전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걸 공동으로 해 나가자는 취지의 얘기를 했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일에 대해서는.
 "개소를 하자면 구성 문제가 양측에서 합의되고 그걸 토대로 개소하고 개소하자마자 가동해야 되니까 그런 순서가 있다. 그래서 구성 운영과 관련해서 논의하고 있는데 오늘 현지에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오늘 다 끝날지 모르겠지만 협상하고 있고 그것이 마무리 되는 대로 개소일자를 잡게 될 것이다. 조속히 개소식을 개최하자는 것은 처음부터 그랬지만 다시 한번 입장을 확인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 직급, 파견규모 등은 어떻게 되나.
 "최종적으로 끝나진 않았다. 충분히 의견을 나눴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제재 예외로 인정이 안 되면 그냥 개소하는 것도 검토하나.
 "긴밀하게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저희가 볼 때는 지금 제기하신 그런 상황,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진 않다.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고 있다 정도. 특별히 문제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리 국민 6명 억류자와 관련해 추가 설명이 있었나.
 "오늘 추가언급은 없었다. 북측이 검토가 되게 되면 적절하게 알려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탈북 여종업원 관련 문제가 제기됐나.
 "구체적인 사안 말씀드리기보다 인도적 문제이나 남북관계 발전 위해서 양측 간에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있다면 잘 풀어나가자 정도의 언급이 있었다."

 -비핵화 논의는.
 "비핵화 평화체제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가 있었다. 북측은 나름대로 비핵화 관련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북측에서 하고 있는 노력에 대해 다시 한번 설명했고, 우리는 북미 간 진행되고 있는 협상이 좀 더 빨리 이뤄질 수 있게 해야 되고, 그걸 위해서 남북관계가 북미관계와 함께 선순환 구도로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맥락에서 논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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