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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그 탁월한 크리에이터들 오프라인 총출동

등록 2019.05.22 15: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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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코미디위크 ㅋ리에이터의 역습'

2019 코미디위크 in 홍대 프리뷰 쇼

개그맨, 그 탁월한 크리에이터들 오프라인 총출동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2019 코미디위크 인 홍대 프리뷰쇼-릴레이 코미디위크 ㅋ리에이터의 역습'의 간담회가 22일 열렸다. 윤형빈(39), 박준형(44), 정경미(39), 김경아(38), 조승희(36), 그리고 '크리웨이터' 팀이 참석했다.

윤형빈은 "'릴레이 코미디위크'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한 달간 펼쳐지는 개그쇼다. 8월 '코미디 위크'의 엑기스만 모아서 선보이는 공연이다. 코미디위크는 개그맨들이 방송에만 국한되지 않고, 외부로 나와 공연장에서 많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계자들을 직접 만나는 행사"라고 밝혔다.

 "이 행사는 사전 프로모션 개념이다. 올해의 성격을 살짝 보여준다. '크리에이터의 역습'이 제목이다. 방송에 한정되지 않고, 유튜브, 음반, SNS 등 일상에서 개그맨의 크리에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이기 위한 목적이다. 라인업이 정말 알차고 정말 재밌는 공연들만 모아놨다"고 덧붙였다.
윤형빈과 정경미

윤형빈과 정경미

정경미는 이번 축제를 기획한 남편 윤형빈에 대해 "아내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본업에 충실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방송에 좀 더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근데 요즘에는 내가 공연도 하고, 여러 일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이 사람이 힘든 일을 하고 있구나'란 걸 느꼈다. 응원 많이 해주고 있다. 코미디 위크가 쉬운 일이 아니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릴레이 코미디위크'에는 '갈프로젝트 위드 갈갈이패밀리', '투맘쇼', '아수근 웃음팔이소년', '용진호와 아이들', '크리웨이터' 팀의 공연이 열린다. 갈프로젝트는 박준형, 정종철, 임혁필 등 과거 KBS '개그콘서트'를 이끈 15명의 개그맨이 다시 뭉쳐 레전드 코너들과 추억의 개그를 선보인다.

박준형은 "100퍼센트 코미디 공연은 아니다. 코미디와 음악이 합쳐진 무대를 만들고 싶다. 팀원들과 함께하는 개그맨들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김시덕, 이재훈의 '생활사투리'팀도 참여한다"고 갈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갈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내가 작사와 작곡도 하고 있다. 음원이 30개 정도 되는데, 차트에 올라온 것은 없다"고 웃기기도 했다.
개그맨, 그 탁월한 크리에이터들 오프라인 총출동

정경미, 김경아, 조승희는 '투맘쇼'팀으로 참가한다. 투맘쇼는 전국의 엄마들을 위해 만든 육아 힐링 개그 토크쇼를 지향한다. '2016 코미디위크'에서 첫 공연 후 입소문을 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윤형빈은 "국내 개그팀 중 가장 많은 횟수의 공연을 하고 있는 팀이다. 오전 11시에 펼쳐지는 '엄마들을 위한 쇼'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많은 분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엄마들 사이의 '트와이스'다"고 부인 정경미의 공연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정경미는 "생각보다 정말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행복한 경험도 하지만, 굉장히 갇혀있는 듯 보였다. (집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있지 않나. 우리도 애 낳고 경력 단절을 느끼고 그랬다. 너무나 많은 분들이 오고, 시작부터 눈물 흘려줘서 우리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지금은 어떤 사명감까지 더해져서 전국의 엄마들을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투맘쇼 팀은 인기에 힘입어 김미려(37)를 새 멤버로 영입했다. 김경아는 "저희가 정말 정말 감사하게도 공연 문의가 너무 많이 들어온다. 정경미가 희대의 라디오 '두시만세'를 매일하고 있어서 공연을 다 할 수 없는 실정이다. 김미려 정도면 정경미가 맡고 있는 기둥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둘째아이 낳고 두 달 만에 연습해 첫 공연을 했다. 김미려 특유의 에너지가 있지 않나. 김미려 버전은 저승사자 버전이다. 독한 느낌이다. 그런 느낌 좋아해주는 엄마들 많더라"며 김미려를 추어올렸다.

정경미는 "정주리도 넣고 싶다. 심진화가 얼른 출산을 한다면, 그 친구도 넣고, 계속 멤버들을 늘려 키워볼 생각이다"라고 말을 받았다. 김경아는 "투맘쇼 101로 경연을 펼치면 어떨까"라고 제안, 웃음을 유발했다.
왼쪽부터 정경미, 김경아, 조승희

왼쪽부터 정경미, 김경아, 조승희

이번 행사에서는 공채 개그맨 출신 크리에이터들이 주축이 된 '크리웨이터'팀도 활약한다. 윤형빈은 "크리웨이터팀의 조재현씨는 팔로워가 120만명이다. 홍대를 걸으면 나보다 크리웨이터 팀 멤버들을 더 알아본다. 우리가 젊은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는 공연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영입했다) 작년에 200석 규모 공연하는데 신청자가 4000명일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박준형은 "예전에는 하고 싶은 게 있는데 제약에 의해 못하는 경우 많았다. 근데 유튜브는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고, 작가·PD·주인공이 돼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다. 굉장히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무한경쟁이 일어나면 수많은 실패가 나오겠지만, 그중에서 재밌고 우수한 콘텐츠는 사랑 받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됐다. 그런 가운데 우수한 콘텐츠들이 양산되고 우수한 콘텐츠들을 양산시키려는 사람들이 그만큼 더 노력한다"며 변화된 시대상과 이에 따른 코미디산업의 영향을 설명했다.

'2019 코미디 위크'의 프리뷰인 '릴레이 코미디위크'는 6월8일 크리웨이터팀의 공연으로 시작, 6월29일 갈프로젝트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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