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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상도동계' 한 자리에…"싸우더라도 국회서" 각성 목소리(종합)

등록 2019.06.20 18: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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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 YS 깊은 뜻 새겨 사명감 느껴야"

손학규 "YS 계시면 정치 한 단계 발전했을 것"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 최형우, 권노갑…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강지은 한주홍 기자 =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문하생인 '상도동계' 인사들이 20일 한 자리에 모였다.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주최로 서울 동작구 상도동 김영삼대통령기념도서관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1969년 상도동에 둥지를 트고, 민주화 투쟁을 벌여왔다.

이날 행사에는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과 이홍구 전 국무총리,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과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 상도동계 인사는 물론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권노갑 민주평화당 상임고문도 함께 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의회 정치'를 강조한 김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반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립김영삼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9.06.20.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구립김영삼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김영삼-상도동 5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19.06.20. [email protected]

문희상 의장은 "상도동은 민주주의의 산실이었고, 영원한 의회주의자의 안식처였다. 한편으로는 민주화 투쟁의 치열한 전장이었다"며 "오늘날 일상처럼 누리는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과 눈물로 지켜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테러와 갖은 위협에 굴하지 않았고, 서슬퍼런 군사독재 앞에 더욱 당당했다. 그 한걸음 한걸음은 한국 정치에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며 "후배 정치인들이 마땅히 본받아야 할 거인의 발자취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은 '모든 나랏일은 국회에서 결정돼야 하고, 싸우더라도 국회 안에서 싸워야 한다'는 평생의 지론을 갖고 계셨다"며 "지금 국회가 이 깊은 뜻을 새겨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고 각성해야 한다"고 했다.

손학규 대표도 "김 전 대통령이 지금 계시면 우리나라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동판 제막식에서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06.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2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김영삼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 동판 제막식에서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9.06.20. [email protected]

그는 "그 분 특유의 정치적인 용기를 발휘해 우리나라 정치를 대통령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다당제 연합정치, 합의제 민주주의의 길로 가셨을 것"이라며 "국회는 국회대로 목소리를 내고 여러 정당이 연합해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념식 직후 참석자들은 인근 초산 테러 현장으로 이동해 김 전 대통령의 손녀 김인영 작가가 디자인한 동판 제막식을 지켜봤다. 동판은 김 전 대통령을 상징하는 얼굴이 여러 사람과 손을 잡은 모습으로 제작됐다.

한편 초산 테러 사건은 1969년 6월20일 신원 불명의 청년들이 초산이 담긴 병을 김영삼 당시 신민당 원내총무가 탑승하던 차량에 투척한 일이다. 사건의 배후에 중앙정보부가 있다고 본 김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정권에 대한 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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