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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완저우 "캐나다, 美 FBI 지시로 나를 불법체포"

등록 2019.08.21 18: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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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와 미국이 합작해 불법 체포' 주장

"무역과 관련된 정치적 전략, 협상카드"

【밴쿠버=AP/뉴시스】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5월8일(현지시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캐나다 밴쿠버 법정을 떠나고 있다. 2019.08.21.

【밴쿠버=AP/뉴시스】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부회장이 5월8일(현지시간) 환한 미소를 지으며 캐나다 밴쿠버 법정을 떠나고 있다. 2019.08.21.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중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과 캐나다가 합작해 자신을 불법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의 딸인 멍 부회장은 지난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에 통신장비를 수출했다는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공개된 수백쪽에 달하는 법원 문서를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멍 부회장의 변호인 측은 체포 당시 불법 행위가 발생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캐나다와 미국 당국 간 소통 기록을 찾고 있다.

이들은  캐나다 세관, 캐나다 경찰 및 미국 당국이 멍 부회장을 불법으로 구금, 수색, 신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캐나다 세관이 구금 이유를 알리지 않고 멍 부회장의 소지품을 수색했으며 미 당국이 경제적, 정치적 이익을 위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남용했다고 지적했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당국이 이 과정을 지시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위해 멍 부회장 사태에 개입할 수 있다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화웨이 설립자의 딸인 멍 부회장의 체포는 세계 경제 및 무역과 관련된 훨씬 큰 정치적 전략의 일환으로, 잠재적인 협상 카드를 만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멍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요청으로 체포됐다. 이후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멍 부회장의 체포 후 중국은 캐나다인 2명을 구금했다.

미국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한다고 의심하며 각국에 화웨이와의 거래중단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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