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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랜더, 특정 기자 클럽하우스 출입 거부 논란

등록 2019.08.23 10:4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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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AP/뉴시스】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

【휴스턴=AP/뉴시스】 2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36)가 특정 기자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거부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디트로이트 지역 언론인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23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 구단이 22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소속 기자의 출입을 막았다고 전했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소속 앤서니 페네치 기자는 22일 디트로이트와 휴스턴의 경기가 끝난 뒤 벌랜더를 인터뷰하기 위해 휴스턴 클럽하우스를 찾았지만, 취재증을 가지고 있음에도 출입을 거부당했다.

휴스턴 구단 홍보팀은 이날 선발 투수였던 벌랜더가 페네치 기자가 있으면 어떤 매체와도 인터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페네치 기자는 2015년부터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서 디트로이트 구단 담당 기자로 일했다.

휴스턴 클럽하우스 입구에서 혼자 출입을 거부당한 페네치 기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 홍보팀의 도움으로 뒤늦게 클럽하우스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미 벌랜더의 인터뷰는 끝난 뒤였다.

클럽하우스 안에서 페네치 기자가 벌랜더에게 다가가자 벌랜더는 "당신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한 뒤 나가버렸다.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수석 에디터 이름으로 성명을 내고 벌랜더와 휴스턴 구단의 행동에 대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다. 실망스럽고, 견딜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벌랜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그가 과거에 비윤리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에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인터뷰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페네치 기자의 이름이나 비윤리적인 행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이 문제로 경기 전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와 수 차례 접촉을 시도했다. 의아하게도 그들의 답변은 없었다"며 "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 노력했고, 여전히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답이 없다"고 주장했다.

휴스턴 구단은 이후 성명을 내고 "페네치 기자의 클럽하우스 출입을 막은 것은 그와 벌랜더 사이의 과거 일을 고려한 것이다. 여러 사실을 고려해 최선의 선택을 내린 것"이라며 "페네치 기자는 얼마 되지 않아 클럽하우스에 들어왔고, 벌랜더나 그가 필요한 다른 선수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롭 비어템펠 회장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 기자의 출입을 막기로 한 휴스턴 구단의 결정에 놀랐다. 휴스턴 구단의 이런 행동은 메이저리그 구단과 미디어 간의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MLB 사무국은 "구단-미디어 규정에 따르면 등록된 모든 기자는 경기 후 동시에 클럽하우스에 출입하는 것이 허용돼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 휴스턴 구단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벌랜더는 2005년부터 2017년까지 디트로이트에서 뛰며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했다. 2017시즌 중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벌랜더는 그해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는데 앞장섰다.

벌랜더는 2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9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1-2로 패배하면서 완투패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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