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차붐의 121호골까지 겹경사
즈베즈다전에서 멀티골 터뜨리며 유럽 통산 121골…차범근과 타이
메시·호날두 등과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
【런던=AP/뉴시스】손흥민이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이 왼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손흥민(27·토트넘)이 유럽에서 활약한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포함된 가운데 차범근(66)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16분과 44분에 연거푸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 경기 전까지 유럽 무대에서 통산 119골을 기록 중이었던 손흥민은 2골을 보태면서 차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121골)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은 18살 때인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데 햇수로 딱 10년이 걸렸다.
현역 시절 '차붐'으로 불린 차 전 감독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분데스리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121골을 퍼부었다.
39살이라는 많은 나이 차가 있지만 둘 다 유럽 무대를 호령한 한국 선수들이다.
최근 차 전 감독은 손흥민과의 일화를 소개하며 자신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런던=AP/뉴시스】손흥민이 2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크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121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손흥민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던 당시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선수다. 이정도면 세계적인 선수로 우리가 인정을 해야 한다"며 "관리를 잘한다면 향후 더 클 수 있는 선수가 되리라 본다"고 했다.
차 전 감독의 평가처럼 손흥민은 이미 세계적인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객관적 평가 요소 중 하나가 상이다.
손흥민은 전날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이 발표한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포함해 버질 반 다이크, 로베르투 피르미누(이상 리버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 베르나르두 실바(맨체스터 시티)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최종후보에 포함된 건 2002년 설기현(안더레흐트), 2005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이어 세 번째다. 손흥민은 후보 명단에서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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