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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SBS 차기 사장 단독 후보 "방송 독립 약속"

등록 2019.11.15 14: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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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SBS 사장

박정훈 SBS 사장

【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박정훈(48) SBS 사장이 차기 사장 단독 후보로 나선다.

박 사장은 15일 사내게시판에 "대주주의 임명 의사를 접한 후 창사 때부터 평사원으로 시작해 30년 가까이 몸담아 온 SBS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 무엇일까 고심했다"며 "저를 성장시켜준 조직을 위해 남아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는 각오로 임명 동의 투표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주주로부터의 방송독립을 이루겠다. 민영방송사에서 소유경영분리의 근본 취지는 대주주로부터의 방송독립을 이루는 거다. 대주주는 상법이 보장하는 주주의 권리를 존중받을 것이며, 저는 대주주로부터 방송독립을 확실히 지켜나가겠다. 3년간 독립적인 보도·시사프로그램을 만들었고 경영진과 구성원들은 결코 흔들리지도, 타협하지도 않았다."

올해 초 무산된 드라마 스튜디오 출범을 약속했다. 교양·예능물은 파일럿과 시즌제로 수시 편성하겠다고 예고했다. 지상파 광고매출 하락 등의 위기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다른 플랫폼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다.

박 사장은 "광고매출 하락으로 지상파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지만 유튜브, OTT, 해외시장 다변화 등 다른 곳에서 수익을 내 돌파하겠다"며 "공개적으로 비상경영체제를 발표해 위기감을 조성하는 대신 상시적인 위기관리를 해왔다. 임명동의를 받으면 이러한 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는 대주주인 태영그룹과 소유·경영 분리를 주장하며 박 사장 지명을 반대하고 있다. SBS 사장 임명동의 투표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다. 2017년 국내 방송사 최초 도입한 임명동의제에 따라 재적 인원의 60% 이상이 반대할 경우 사장으로 임명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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