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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대학로는 스릴러세상…'제4회 미스터리스릴러전'

등록 2020.07.22 12: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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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0 제4회 미스터리스릴러전'. 2020.07.22 (사진 = 문화나눔공존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2020 제4회 미스터리스릴러전'. 2020.07.22 (사진 = 문화나눔공존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2020 제4회 미스터리스릴러전'이 22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펼쳐진다.

소극장 혜화당의 여름 시즌을 대표하는 장르 페스티벌이다. 논리적 인과가 없는 단순한 공포극 형식을 배제하고 스릴러 장르에 충실한 작품들로 구성된다.

올해 페스티벌은 신작 2팀과 우수작 2팀을 선정했다. 우수작 2팀은 지난 1회부터 3회까지 참가한 작품 중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관극 평가가 좋았던 팀을 선정했다. 신작 2팀은 중견팀과 신생팀을 고려해서 뽑았다. 페스티벌의 첫 두 주는 우수작이, 후반부의 두 주는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1주차(22일~26일)는 우수 초청작 극단 드란 '나의 이웃'(신영은 작·연출)으로 시작된다. 역대 미스터리스릴러전에 참가했던 작품 중에서 희곡적 완성도가 손꼽히는 작품이다.

물리적 폭력, 살인, 원한관계, 복수 등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전형적으로 등장하는 요소들을 완전히 제거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에서 벌어지는 폭력을 다루고 있다.

2주차(29일~8월2일)에는 극단 동네풍경의 '더 트레이더(THE TRADER): 위험한 거래'(김규남 작·연출)가 바통을 이어 받는다. 중고거래라는 일상적이면서도 낯선 만남을 정통 스릴러 형식으로 펼쳐낸다.

극단 더늠 '파리의 우울, 묘비에 키스하다'(보들레르 원작, 작·연출 강현욱)가 3주차(8월 5~9일)에 이어진다.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극단 더늠의 작품으로 보들레르의 시집 '파리의 우울'을 원작으로 삼았다. 음악과 안무를 활용해 예술가의 강박, 결핍과 불안이라는 인간 내면의 어둠을 풀어낸다. 보들레르의 시 낭독도 곁들여진다.

창작집단 이리떼 고찰소 '마차푸차레'(서은정 작, 각색·연출 김동훈)는 마지막 4주차(8월 12~16일)를 장식한다. 마차푸차레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 있는 산 이름이다. 눈 폭풍에 갇힌 산장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완벽한 밀실이라는 고전 추리 장르의 문법에 등산이라는 소재가 어우러졌다.

이번 연극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정부 시책에 동참하고자 극장 관람시 손소독제 실시와 개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페스티벌 프로그래머 김세환은 "코로나19라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을 위해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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