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10대들이 할머니에 '담배 셔틀'?..."절망했다"
[서울=뉴시스] 허지웅 2021.06.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31일 허지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최근 한 무리의 남녀 학생들이 거리의 60대 할머니에게 담배 심부름을 시키고 할머니가 거부하자 주변 위안부 소녀상 앞의 국화꽃으로 할머니를 때리며 조롱하고 촬영하는 일이 있었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학생들은 장난이었다고 밝혔다"며 "국화꽃과 비아냥 때문이 아니라 속수무책으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는 할머니의 체념때문에 절망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런 세상을 상상해본 적도, 예측해본 일도 없다"고 고백했다.
허지웅은 "여러분도 그럴 거라 생각한다, 영문도 모르겠고 해법도 모르겠다. 할머니는 학생들이 처벌받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세상을 인내하는 방법은, 어쩌면 그렇게 감싸안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도리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한없이 무력하게만 느껴지는 내가 참 싫은 그런 아침"이라며 글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60대 노인의 머리를 꽃으로 때리며 담배 심부름을 요구한 고등학생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논란이 거세지면서 해당 학생의 신상공개와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까지 등장했다. 해당 청원은 31일 오전 10시 40분 기준으로 5만 8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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