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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오 "박근혜, 1인 독재지배체제…오만의 극치"

등록 2012.04.30 08:36:40수정 2016.12.28 00:3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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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뉴시스】 민생 탐방중인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28일 오후 전남 구례군 토지면의 한 오이농장을 방문하여 애로사항 청취했다. (사진=이재오 의원실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다음달 10일께 대권 출마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이재오 의원이 연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30일 한겨레 신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을 겨냥 "대선에 매달려서 1인 독재 지배 체제를 강화시켰다"며 "공천 과정을 통해서 절정을 이뤘고, 공천 이후에도 화합하기보다 나 혼자 나가겠다는 그런 오만이 넘친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박 위원장의 '오만'의 예로 광주·전남·북 지역의 공천을 꼽았다. 그는 "깜이 안 된다는 이유로 공천을 안한 곳이 수두룩하다"며 "깜이 되고 안되고는 유권자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총선에서는 공천도 하지 않은 지역으로 만들어놓고 대선 때 표를 달라고 하는 것이 오만의 극치"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에서도 탈당한 두 지역에 대해 집권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것은 특혜를 준 것"이라며 "그래놓고 누구를 규탄할 수 있는가. 그 자체가 구태"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출마할 사람도 없다는 것은 당이 폐쇄적이고 1인의 사당화가 심화됐다는 것"이라며 "이회창 대세론 때도 전대 출마자들이 줄을 섰다는 것을 비교할 때 현재 당이 얼마나 국민들로부터 멀어져가는 것인가를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을 장악한 사람이 내 말만 잘 들으면 된다라는 것"이라며 "이런 점이 민주주의와 거리가 너무 멀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 경기 고양시 서오릉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지도가 높아서 판을 안흔들려고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국민을 무시하는 제왕적 발상"이라며 "현재 룰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 놓고 룰을 지키라는 것은 불공평한 게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친박(박근혜)계 의원들이 낮은 지지율을 보이는 대선 후보들이 룰을 바꾸려고 한다는 비판에 대해 "지지율로 대통령을 뽑는다면 대통령 선거도 여론조사로 뽑으면 되지 않는가"라며 "대세론은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완전국민참여경선을 하면 대세론은 하루 아침에 무너진다"며 "국가 비전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기투표식의 대세론은 허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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