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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안양, 신도시 녹물 개선책 "道 지역개발기금 활용" 합창

등록 2013.03.28 15:27:14수정 2016.12.28 07: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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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뉴시스】이승호 기자 = 경기 제1기 신도시(평촌·분당·산본·일산·중동) 아파트들이 녹슨 수도관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지역개발기금을 활용한 개선 대책이 안양시에서 화두로 떠올랐다.

 막대한 배관 교체비용에 대한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지자체의 재정부담도 없이 추진할 수 있는 방식에 정파를 떠나 시·도 지방의원과 단체장 등 모두 공감 의사를 밝혔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28일 열린 제196회 시의회 임시회에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도지사에게도 건의했다. 도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평촌 신도시 녹물 문제의 개선대책을 묻는 시의회 심재민(새·마선거구)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같이 답하고 "막대한 비용을 지방재정으로 하기가 어려워 이미 도에 제안된 개선 대책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앞서 "대부분의 아파트 배관 수선 주기가 15년이지만 평촌신도시 아파트는 20년 이상 된데다 지금은 쓰지 않는 아연도 강관이 설치돼 있어 배관 산화와 균열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아파트 수질검사가 녹이 슨 배관을 통과하기 전인 저수조에서 이뤄져 각 가정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녹물의 오염도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도의 지역개발기금을 활용, 장기 저리로 배관을 교체하는 방안을 최 시장에게 제안했다.

 심 의원이 제안한 이 대책은 앞서 박용진(민·안양5) 도의원이 지난달 도와 시에 제시했던 안으로, 도의 지역개발기금을 각 지자체에 융자해 입주민에게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기금은 이자율 3.5%에 2년 거치 10년 분할 상환이 조건이며, 입주민은 융자금과 이자를 '배관교체 할부금'이라는 항목으로 아파트 관리비에 추가해 별도로 징수하면 세대당 기존 관리비의 1만원 안팎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박 도의원은 다음달 4일 도지사와 만나 안양 평촌에서 이 사업을 시범 시행하는 안을 놓고 협의할 예정이다.

 심 의원은 "신도시 녹물 문제는 정파를 떠나 단체장과 의원들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이 시간에도 많은 시민들이 녹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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