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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잉고 슐체 "문학, 스스로에 대한 반성"…만해대상 독일작가

등록 2013.08.08 16:27:02수정 2016.12.28 07:5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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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만해 대상 수상자 독일 작가 '잉고 슐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비즈니스 룸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08.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만해 대상 수상자 독일 작가 '잉고 슐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비즈니스 룸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08.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문학은 자신에 대한 반성입니다."

 그래서일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던 1989년 11월9일 "실망하겠지만 자고 있었다"는 독일 작가 잉고 슐체(51)는 동서독 통일과정과 통일 후 변화된 모습을 소설로 푼다.

 "1989년 냉전체제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이데올로기는 '성장'이었죠. 작가도 이데올로기보다 책이 얼마나 팔리느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장편소설 '양철북'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권터 그라스(86)로부터 '이 시대의 진정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를 받는 잉고 슐체가 왔다. 12일 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관하는 만해대상을 받는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만해 대상 수상자 독일 작가 '잉고 슐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비즈니스 룸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3.08.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만해 대상 수상자 독일 작가 '잉고 슐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비즈니스 룸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2013.08.08.  [email protected]

 1995년 언론인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33가지 행복한 순간'으로 데뷔한 작가는 1998년 '심플 스토리'에서 동독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통일 후 달라진 사람들의 일상을 그렸다. 2008년 '아담과 에블린'으로 독일 통일 전후의 풍경을 아담과 에블린의 사랑 이야기로 경쾌하게 전하기도 했다.

 "독일은 통일 이후 모든 것이 변했어요. 입는 옷도, 먹는 음식도, 거리이름도, 심지어 사랑도 변했죠.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닙니다. 작가에게 중요한 일은 변화된 상황에서 변하는 사람을 보는 것이죠. 변화된 체제 아래서 주인공들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찾는 일이 중요해요."

 그가 '통일'이라는 주제에만 천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통일 전후를 살았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에는 통일 전후의 독일이 묻어나온다. 2005년 발표한 '새로운 인생'도 이뤄질 수 없는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통일과정의 전환기를 묘사하고 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만해 대상 수상자 독일 작가 '잉고 슐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비즈니스 룸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08.0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만해 대상 수상자 독일 작가 '잉고 슐체'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 비즈니스 룸에서 열린 라운드 인터뷰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13.08.08.  [email protected]

 "지금까지 7권의 책을 썼는데 통독문제에 대해 쓴 것은 '심플스토리'와 '아담과 에블린'이 전부에요. 지금도 '통일' 문제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돌이켜보면 통일이 큰일이 아니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오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고 생각하기도 했다"는 그는 남북 경색 상황도 인지하고 있다. "통일을 너무 서두르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독일은 너무 빠른 템포로 통일된 면이 있거든요. 충분한 검토를 거치는 게 좋겠죠. 물론 이 조언이 좋은 조언은 아닙니다.(웃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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