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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베트남 블루오션]베트남 진출 '3대 전략'은...

등록 2013.09.01 11:25:59수정 2016.12.28 07: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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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SPC그룹은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중화(Trung Hoa) 지역에 파리바게뜨 하노이 7호 점인 탕롱빅시(Big C)점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SPC그룹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SPC그룹은 지난 25일 베트남 하노이 중화(Trung Hoa) 지역에 파리바게뜨 하노이 7호 점인 탕롱빅시(Big C)점을 오픈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SPC그룹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의진 기자 = LG생활건강의 드봉은 베트남에서 소위 '명품' 화장품으로 불린다. 고가정책을 통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놓았다. 과거 중국산 제품이 지배하던 저가 중심의 베트남 시장이 브랜드를 크게 의식하는 소비시장으로 변한 점을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1일 코트라·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인구 9200만명의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아세안(ASEAN)의 경제성장을 견인할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베트남에 매력을 느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낮은 임금, 중산층 증가, 도시화도 한 몫한다.

 코트라는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소비재·서비스 수출 확대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무역을 위한 원조(Aid for Trade) 효과 제고가 필요하다는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의 소비 시장은 현재 '고급화·거대화'되고 있다.

 과거 중국산 저가 제품이 지배하던 베트남 소비시장이 점차 세분화돼면서,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고급화 추세다. 중산층 증가에 따른 결과물이다. 지난해 베트남 유통업체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약 16% 증가했을 정도. 자연스레 글로벌 프랜차이즈 등 현대식 유통망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코는 지난 7월30일 베트남 빈증성에 냉연·스테인리스 전문 가공센터인 POSCO-VHPC 3공장을 준공했다. 사진은 공장전경.2013.08.01. (사진=포스코 제공)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코는 지난 7월30일 베트남 빈증성에 냉연·스테인리스 전문 가공센터인 POSCO-VHPC 3공장을 준공했다. 사진은 공장전경.2013.08.01. (사진=포스코 제공)  [email protected]

 우리나라에서는 롯데그룹이 베트남 시장에서 진격하고 있다. 우선 롯데마트가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베트남 유통시장에 진출했고, 롯데그룹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노이에 '롯데타운'을 건립하고 있다.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개방도가 확대된 것도 우리 기업의 수출 및 투자에 좋은 기회다.

 베-EU FTA,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수혜산업인 섬유와 의류, 신발, 전자제품 등의 현지 공급망 진출도 노려볼만 하다. 특히 코트라는 베트남의 섬유산업은 대(對)미 수출 확대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31.0% 불과한 도시화율도 2050년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도로, 통신, 항만, 에너지 및 플랜트 등 중대형 프로젝트 발주 참여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철구조물 제작 외에 건축, 기계 설치 등 영업분야를 확대해 2001년 이후 수주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의 합작법인 또한 2010년 3월 단독투자법인으로 변경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개발 계획이 중화학공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추 엔진으로서 그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응웬 신 흥 베트남 국회의장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2013.07.23.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영욱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오후 청와대에서 응웬 신 흥 베트남 국회의장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2013.07.23.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베트남이 인프라 수요는 높으나 재원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무역을 위한 원조도 전략점이 된다.

 공적개발원조(ODA)는 베트남 인프라 수요와 우리나라 건설 기업의 해외 진출의 효율적인 수단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아울러 후속 및 파생 프로젝트를 개발해 원조에 의한 수출 유발 효과도 모색할 수 있다고 코트라는 덧붙였다.

 일부 리스크도 있다. ▲복잡한 행정절차 및 커미션 문화 ▲경제성장 등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인한 투자 및 경영비용 증가 ▲인프라 미흡 및 부품·원부자재 수급 애로 등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지 한인상공인연합회 등 유관기관 및 현지 진출 기업들과의 연계를 통한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전달받아 우리 정부가 한-베 FTA 협상시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한 베트남 정부 차원의 개선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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