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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앙선관위 지난대선서 10표이상 오분류 4곳 인정

등록 2013.10.31 17:38:20수정 2016.12.28 08: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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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선관위 답변

전국적으로 77곳 투표구에서 오분류 발생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12월 대통령 선거 개표 과정에서 전국 4곳 투표소의 투표지분류기(자동개표기)가 각 10표 이상 오분류 한 사실을 인정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31일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앙선관위는 서울 양천구 목3동4투표구·신정7동1투표구, 서울 서초구 양재1동1투표구,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동6투표구 등 4곳에서 각 10표 이상 오분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뉴시스가 지난 30일 보도한 서울시 지역구 3곳 외에 선관위가 추가로 인천 남동구 논현고잔동6투표구에서 대량 오분류 난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논현고잔동6투표구에서 투표지분류기를 통한 1차 분류 결과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표가 1209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표가 1506표였으나 수검 확인을 통한 검표에선 박 후보가 1245표, 문 후보가 1470표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선관위는 이밖에도 전국 1만3542투표구를 전수조사한 결과 3~5표 오분류 지역 5곳, 1~2표 오분류 지역 68곳 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5표 이하의 오분류는 운영요원의 잼(종이걸림 현상) 처리과정에서 운영미숙으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표 이상의 오분류에 대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번 오분류 발생 원인으로 투표기분류기의 예열 부족과 윤활유 경화(硬化), 구형 케이블 사용에 따른 이미지 전송 장애 등으로 장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개표를 분류기에만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고 투표지 전량을 심사·집계부에서 확인해 개표결과를 최종 확정한 만큼 최종 득표수는 변동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그동안 투표지분류기 오작동으로 인한 오분류가 한 건도 없었다는 선관위의 주장과 배치되는 것으로, 투표지분류기의 신뢰도에는 흠집을 남기게 됐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이번 사례에 대해 선관위가 프로그램상의 오류 인지 기계 자체 오작동인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게 큰 문제"라며 "이로인해 투표지분류기에 대한 신뢰성 논쟁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중앙선관위 관계자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일부 투표구에서 투표지분류기(자동개표기) 오작동으로 득표수가 잘못 집계됐다.

 "원인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일시적인 오작동인지 운영 미숙인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예열 부족으로 인한 장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여러가지 가능성 중에 하나를 말씀드린 것이다."

 -어떤 현상일 때 투표지분류기가 실제 수검표 보다 숫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인가 

 "운영요원이 잼(종이걸림 현상)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한 번 더 돌린 것이다. 투표지분류기에는 스캐너가 있는데 광학식 문자판독기(OCR)가 기표 모양을 읽고, 인식을 통해서 어느 후보자 것이라는 명령을 내리면 포켓으로 들어간다. 인식부에 들어간 이후에 잼이 걸렸을 때 운영요원이 투표지를 빼서 한번 더 넣었을 경우 투표지분류기 숫자가 실제 수검표 숫자 보다 많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두곳에서 후보자별 수검표 숫자와 합계가 맞지 않는 오류는

 "위원검열석에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일부 착오가 있었다. 수정을 하지 않은 부분이다. 위원검열석의 오기(誤記)로 보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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