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지방

황혼에 만난 첫사랑…연극 '살다보면' 내달 공연

등록 2014.04.12 09:00:00수정 2016.12.28 12:36:1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주=뉴시스】김기준 기자 =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서 고교 시절을 보낸 남녀 주인공의 첫사랑을 그린 연극 '살다 보면'이 청주에서 막을 올린다.

 극단 시민극장은 다음 달 2일부터 11일까지 청주시 상당구 씨어터 제이 극장에서 장경민씨의 연출로 장남수 작 '살다 보면'을 공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작품은 알바레즈 퀸테로 형제의 단막희곡 '원 파인 모닝 웬 더 선 샤인'(One Fine Morning When the Sun Shines)을 모티브로 우리 정서에 맞게 재구성했다.

 언어의 유희성과 특성을 담아 70대 초반 남녀 주인공 2명이 꾸미는 소극(farce)이다.

 가족과 함께 부담 없이 보고 웃고 즐기도록 대중가요 가사 일부를 이야기에 접목해 놓았다.

 대도시로 출가해 남편 덕에 부족함이 없이 살아온 70대 중반의 순심과 도망치듯 고향을 떠나 자수성가한 만복이 50년 만에 우연히 공원에서 마주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들은 서로 남편과 아내를 떠나보내고 홀로 살지만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공원에서 몇 차례 마주치면서도 서로 몰랐던 순심과 만복은 어느 날 노숙자들에게 벤치를 빼앗겨 빈자리를 찾다 싸움을 한다.

 우여곡절 끝에 순심 벤치에 합석한 만복이 뜻하지 않게 망신을 당하다 순심의 협조로 위기를 넘기고 나서 이어지는 둘의 대화, 그 속에서 옥천이 고향이라는 걸 서로 알지만 내색하지 않은 채 50년 전 과거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 작품은 지난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센티벌 연극 페스티벌'과 '통영연극예술제'에 초청받아 각각 2회 공연했다.

 서울서 열린 '2013 D.FESTA'의 초청 작품으로 뽑혀 '소극장 시월'에서도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충북도와 두진문화재단이 후원했다.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공휴일 오후 4시에 공연한다.

 관람료는 모든 자리 2만원이며, 문의는 극단 시민극장(043-256-3338)으로 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

구독
구독
기사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