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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평창비엔날레 한호 "세월호 304명 소년소녀들에게 바친다"

등록 2015.06.03 22:09:11수정 2016.12.28 1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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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한호 영원한 빛 야곱의 우물2 110x110x500cm LED 아크릴판10개 모빌거울 40개 프로젝터 2대 2014 (사진=2015평창비엔날레조직위윈회)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한호 영원한 빛 야곱의 우물2 110x110x500cm LED 아크릴판10개 모빌거울 40개 프로젝터 2대 2014 (사진=2015평창비엔날레조직위윈회)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진아 기자= 오는 7월23일 개막하는 2015평창비엔날레 ‘주제전시’에 초청된 한호(43)와 김영준(56) 작가가 전시에 선보일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두 작가는 3일 오전 11시 중구 세종대로에 있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평창비엔날레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영원한 빛-비몽’을 출품하는 미디어 작가 한호는 17년 동안 빛을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전에 초청된 ‘영원한 빛-동상이몽’은 이산(離散)을 주제로 일본군위안부 할머니의 상처, 남북 분단의 현실, 전쟁고아 등을 표현했다.

 이번 신작 ‘비몽’은 세월호 유가족과 그 참사로 하늘에 별이 된 304명의 소년소녀들에 바치는 작품이다. 바닥과 천장, 벽을 활용한 작업으로 천장에 매달 블랙미러로 만드는 304개의 모빌은 희생된 소년소녀들의 이루지 못한 꿈들을 상징한다.

 한호 작가는 “누군가에게는 치유의 공간일 수도 있고, 다른 이에게는 상상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빌 게이츠가 반한 '나전칠기 작가’ 김영준(56)은 “한국 자개의 빛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시스】김영준 COSMOS 80cm 우드 옻칠 자개 2015 (사진=2015평창비엔날레조직위윈회)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영준 COSMOS 80cm 우드 옻칠 자개 2015 (사진=2015평창비엔날레조직위윈회) [email protected]

 그는 “자개의 빛은 보는 각도와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며 “빛은 생명, 희망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자개의 빛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작가는 5000년 역사의 나전칠기를 현대화 화는데 특히 관심이 많다.

 그는 “자개와 옻칠을 융합해 나전칠기가 되는 것”이라며 “나전칠기의 현대화에 관심 있고 그것에 앞장설 계획인데, 일례로 영국의 데미안 허스트가 보석으로 해골을 만들었듯 저도 나전칠기로 경계없는 융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작가는 앞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의 주문으로 1억원 짜리 자개옻칠 X-박스를 제작했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때 미사에 사용된 의자를 제작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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