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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에 쏠리는 불안한 해외 시선…"1166조 가계부채, 내년 성장 제한할 것"

등록 2015.11.24 17:12:32수정 2016.12.28 15: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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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지난 6월말 기준)을 넘어선 25일 오후 서울 중구 농협중앙본부점에서 개인대출 상담을 받는 시민들이 창구에 앉아 있다. 2015.08.25.  dahora83@newsis.com

3분기 가계부채 1166조원으로 사상 최대  가계부채 증가→가계소비성향 둔화 '악순환' 경고  수출 부진·美 금리인상으로 원화가치 절하압력 증대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글로벌 은행들은 올 3분기에 가계부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한국을 향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말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총액은 1166조원이다.

 이는 지난 2분기말보다 34조5000억원(3.0%) 늘어난 것으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가계부채 문제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자 한국을 바라보는 해외 시각에도 부정적 인식이 짙어지기 시작했다.

 BNP파리바는 "3분기 경기반등은 가계소비가 주로 견인했으나,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가계여력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지하는데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정부가)가계부채 문제를 관리할 수 있다는 시각은 유지하나 미시적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엄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높은 민간부채 등의 경기 하방압력으로 정부의 확장적 부양기조가 지속되면 내년 2.9%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계부채 증가가 가계소비성향 둔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대해서도 경고음을 냈다.

 노무라는 "가계 소득 및 소비 저조로 한국의 평균 소비성향은 71.5%로 낮아졌다"며 "이는 최저였던 1998년 2분기의 70.6%에 근접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완화기조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 이자부담, 고용안정성 저하, 경기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예비적 저축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이는 결국 소비성향 위축으로 연결돼 가계 소비성향은 올 3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현재 원화가치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수출부진, 잉여설비, 달러대비 주요국 통화 약세 등을 감안하면 원화가치는 여전히 높다"고 평가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수출 부진에 따라 원화가치 절하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며 "중국 수출 둔화 요인보다 미국이 금리인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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